[동양일보 엄재천 기자]◇화훼
▶여름철 심비디움 관리 및 생리장해
국내 여름철 고온은 화서 고사의 큰 원인이 되므로, 화서의 고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냉방 또는 여러 방법으로 화아창시를 지연시켜 화서를 20일 이상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자연기온이 높기 때문에 차광망을 설치하고 여름을 넘긴 후에는 차광망을 걷어서 심비디움이 충분히 광선을 받게 하면 꽃이 잘 피게 되고 병해도 예방된다.
관수는 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2회, 여름 이외엔 1~2일에 1회가 좋으며 관수량은 화분 밑으로 흐를 정도가 되도록 충분히 준다.
개화를 앞둔 심비디움 출하분에 대해서는 원만한 화아분화 유도가 필요하며 여름철의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6월∼8월까지는 양액의 질소 농도를 1/2∼1/3 정도로 낮추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도에 의한 꽃떨림 현상(Blasting, 화비현상)
- 주로 여름철 고온기에 꽃눈이나 꽃대가 자라지 못하고 누렇게 변하면 죽는 증상으로 조생종 품종에서 많이 발생한다.
- 보통 증상은 블라인드(blind: 화아형성 초기에 분화 및 발달이 정지)와 블라스팅(blasting: 꽃대의 발달이 정지되고 고사됨)으로 구분된다.
- 고온기인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 평지 재배에서 많이 발생한다.
-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간 30℃ 이하, 야간 20℃ 이하에서 재배한다.
- 15~20℃ 전후의 야간 저온에서는 식물체의 생육도 양호하게 되어 초세가 완전해지고 꽃달림도 많은 고품질의 상품이 되므로, 6월 이후에는 야간 온도가 낮은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해야 한다.
△광에 의한 일소현상(엽소현상)
- 햇빛이 강한 조건에서는 잎이 두껍고 작아지면서 엷은 녹색이 되고 더욱 햇빛이 강해지면 잎이 처음에는 백색으로 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 심비디움의 경우 주로 여름철에 광을 많이 주기 위해 차광 없이 재배될 경우 종종 잎에 나타난다.
▶팔레놉시스 시비 및 병해
팔레놉시스에 대한 시비의 효과는 온도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온도가 20℃ 이하로 되는 조건에서는 시비의 효과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30℃의 경우에는 시비농도에 의한 차이가 나타나고 적절한 농도가 인정된다.
기온이 상승하는 7월 중순 이후가 되면 시비량에 비례하는 생육이 보이고 질소 흡수도 증가한다.
질소시비는 4~9월의 지속적인 시비효과가 크지만 실제로는 기온이 상승하기 전의 질소 시용의 효과가 7월 이후 생육량으로 나타난다(늦게까지 질소를 시용한 경우에는 화아의 발생이 지연됨).
고온 다습 시 무름병(연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기에 주의한다.
- 포기 전체에 발생하며, 발병초기에 잎에 수침상의 병반이 나타나서 점차 어두운색으로 연화되어 부패한다.
- 잎의 뒷면으로 병원균이 침입한 경우 뒷면은 수침상으로 되지만 앞면(표면)은 밝은 황색으로 나타난다.
- 감염주는 즉시 폐기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주기적으로 방제약제를 살포한다.
- 해충방제를 철저히 하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특용작물
▶인삼 채종관리
인삼은 보통 3~4년생에서 1회 채종을 원칙으로 하며 4년근 수확을 목적으로 한 경우는 3년생에서 채종하고, 5~6년근 수확을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4년생에서 채종한다.
- 3년생에서 채종하면 채종량이 적고 종자가 작아 개갑률이 낮으며 5년생에 채종하면 종자는 충실하나 인삼의 뿌리비대 발육이 억제되고 뿌리의 조직이 홍삼 제조시 내공, 내백이 많이 발생한다.
인삼 열매는 일시에 익지 않으므로 7월 중순~하순까지 2~3회에 걸쳐 홍숙된 열매만 골라서 하는데 채종한다.
- 4년생 기준으로 종자 1,000립의 무게는 46∼50g 정도다.
- 종별 채종 시기품는 조기(7.14.~7.17. : 연풍, 선풍, 청선), 중기(7. 21.~7.28. : 천량, 고풍, 금풍, 선원, 선향, k-1), 만기(7월 하순 : 천풍, 선운)다.
채종 종자는 망사자루에 넣고 흐르는 물에 하루정도 불린 다음 손으로 문질러 과육을 제거하고, 물에 1일 정도 담가 두었다가 꺼내 1일간 그늘에 말린 후 체로 4mm 이상의 종자를 선별해서 사용한다.
채종직후의 인삼종자는 배(胚)가 미숙상태이므로 개갑(開匣) 처리를 하여 배의 생장을 촉진시켜 준다.
* 개갑처리: 종자를 후숙시켜 씨눈을 성장시키면서 씨껍질이 벌어지게 하는 처리한다.
▶약용작물
(황금, 시호, 지황 등) 뿌리를 이용하는 약용작물은 장마철 배수가 안되면 뿌리가 부패하기 쉬우므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꽃대를 수시로 잘라 종자결실에 필요한 영양분이 뿌리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해준다.
- 추대된 당귀는 약재로 쓰지 못하므로 즉시 제거하여 주고 강활은 꽃이 피면 뿌리가 목질화되어 약재로 쓸 수 없으므로 꽃대를 발견 즉시 제거한다.
(산약(마)) 7월 상~중순 이후에 본격적으로 뿌리가 토양양분을 흡수하므로 7월 중·하순경에 질소와 칼륨을 웃거름으로 준다.
(오미자) 과실의 성숙에 필요한 양분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추비를 주지 못한 밭에는 비가 오기 전이나 비 온 직후 요소와 염화칼리를 웃거름으로 준다.
(도라지) 장마가 끝나는 7월 상·중순에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황기) 생육상태를 보아 순지르기를 하는데 1년생은 6월 중순, 7월 중순, 8월 중순에 1/4 정도 잘라주고, 2년생 이상은 6월 상순과 7월 중순에 각각 1/3~1/4 정도씩 잘라주며, 2차 순지르기 후에도 생육이 왕성하면 8월중·하순에 1/3~1/4정도 잘라준다. 충북농업기술원
- 기자명 엄재천
- 입력 2021.07.20 11:18
- 수정 2021.07.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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