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으로서 목표는 정권교체

정우택 전 원내대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국민의힘 충북도당의 새 도당위원장에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정 신임 위원장을 필두로 국민의힘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위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치러진 경선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대적인 현장투표는 없었다. 대신 대의원 590여 명 가운데 521명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투표 결과 정 전 의원이 50.29%의 지지를 얻으면서 도당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정 전 의원은 도당위원장 당선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 유세를 이끌고,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하는 등 임무가 막중하게 됐다.

정 위원장은 “(체제 정비를 통해서) 내년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끄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고 도당과 모든 당협의 결속을 통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공석 상태로 남아있는 청주시 서원구당협위원장은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조만간 새 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돼 알선수재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윤갑근 청주 상당당협위원장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정 위원장은 “청주지역 당협위원장 선출 권한은 중앙당이 갖고 있기 때문에 도당과는 무관하다”며 “하지만 도당과 중앙당이 함께 논의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주 청주 서원구당협위원장을 공모했고, 최현호 전 서원당협위원장과 신용한(52) 서원대학교 객원교수, 최영준 변호사 등 3명이 응모해 오는 8월초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은 이번 공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상당 당협위원장과 관련, 정정순 국회의원 1심 선고가 진행된 후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심 선고결과에 따라 상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내년 대통령선거의 중요 포인트는 청주다. 충북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청쥬지역 당협을 정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개 당협이 정비되고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이 당협과 중앙당이 결속한다면 정권교체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걱정이긴 하지만 조직이 정비되고 나면 충북 8개 당협을 돌아다니며 당원들을 격려하고 대선을 대비할 생각”이라며 “도당위원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당협의 결속력도 키우고 도당의 책임을 지고 있는 부서를 정돈해 그들의 영향 내에서 채찍질을 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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