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황 충남연구원장
3대 위기 ‘저출산·고령화·양극화’ 해결 과제 연구
코로나 공존·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 시책 발굴 박차
전 세계적 ‘기후 위기 대응’ 위해 충남도 체질 개선 집중
취임 후 자체역량위 구성 등 ‘분야별 행정 혁신’ 도모도
“ ‘실사구시형’ 연구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 앞장”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성공적인 민선 7기 마무리를 위한 정책 서포팅에 주력할 때입니다. 이론적인 연구가 아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연결시켜 주는 실사구시형 연구가 가장 우수한 성과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윤황(63·사진) 충남연구원장이 밝힌 충남도 ‘싱크탱크’ 충남연구원의 민선 7기 후반기 정책 방향이다. 올해는 충남도의 민선 7기 마무리를 앞두고 ‘위드 코로나’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전 분야에서 실현가능한 시책을 발굴·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윤 원장은 “충남연구원은 이러한 충남도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시의적절한 연구로 적극 지원해왔다”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라는 핵심과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관련 연구에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충남연구원은 도정 선도정책 개발을 위해 ‘충남 그랜드 비전 연구’, ‘연구실 대표 아젠다 연구’, ‘코로나19 대응 연구’, ‘충남데이터댐추진단’, ‘충남자치분권포럼’ 등을 추진했다.
윤 원장은 최근 열린 충남도 2022년 시책구상보고회에서도 “민선 7기 성과 극대화와 민선 8기 성공 출범을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과제를 발굴·추진하겠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기반으로 충남의 다양한 전략이 내년 대선 공약에 반영돼 국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건국대 정치학과(박사)를 거쳐 한국정치학회와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 충남지역 학계 및 전문가들이 모인 중부미래포럼 상임대표로도 활동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경선선대위 본부장에 이어 당선 이후엔 도정 인수를 맡은 ‘더행복한충남준비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위원장으로 양 지사와 인연을 쌓았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을 지낸 윤 원장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 대선의 시대정신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앞으로의 국가 발전 방향은 건물 짓고 도로 깔고 하는 SOC사업보다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과 공존하며, 계층간·지역간·세대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위가 선진국 그룹으로 상향된 만큼, 그 위상에 맞는 국가 정책및 지역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이나 기관의 지속경영의 핵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인데, 그 중 환경이 가장 앞에 자리잡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정책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충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다. 도는 2050년까지 이들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충남도의 환경정책은 지난해 12월 양승조 지사가 언더투연합 아시아·태평양 공동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국내외 탈석탄과 기후위기 대응 협력강화의 중심에 서있다"며 "이에 충남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구원 내부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원장은 “지난 2018년 9월 취임 이후, 연구실의 자율성과 일원화된 행정 지원을 위해 조직을 대실제로 개편했고, 연구원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역량위원회 등을 꾸려 각 분야별 행정 혁신을 도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조직 문화, 윤리경영 등을 실천하기 위해 전국시도연구원 최초로 인권경영센터를 설치해 연구원의 인권 신장과 직장 내 차별을 없애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연구원 조직을 진단하는 등 혁신과 성장을 꾀하는 단계를 거쳐 조직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끝으로 윤 원장은 “우리는 학문적 독립 기관을 추구하지 않는다. 충남도민 삶의 질을 위한 정책 연구 기관”이라면서 "도민의 행복한 웃음을 가장 최고의 연구성과라 생각하는 우리 연구원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