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국립공주박물관은 이달 14일부터 2022년 3월 6일까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를 개최한다.
전시장소는 공주박물관 웅진백제실과 기획전시실로, 진묘수(국보) 등 136건 5283점과 무령왕릉 출토품 124건 5232점 등을 선보인다.
1971년 발견 이후 무령왕릉 출토유물 모두를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무령왕릉 출토유물 중 왕과 왕비가 착용한 대표적인 국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전시한다. 도입부에는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을 전시하고 그 안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개선해 감상 효과를 높인다. 왕과 왕비의 목관은 3D 스캔하여 실제 크기로 새롭게 전시한다.
또한 무령왕이 중국 양梁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가 다시금 강국이 되었음을 선언한 ’갱위강국更爲强國‘ 선포 1500주년을 기념하여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1971년 무령왕릉 발굴조사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무령왕릉 발견 이후 국립공주박물관이 발간한 다양한 서적을 관람객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은 1971년 7월 5일, 왕릉 주변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벽돌무덤 하나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무덤 입구에 놓인 지석은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를 다시 강한 나라로 부흥시킨 제25대 무령왕 부부임을 알려주었고, 무령왕릉의 발견으로 백제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올해는 무령왕릉이 발견·조사된 지 50년이 되는 해로, 공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무령왕릉과 관련해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