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17.2~18.4℃)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4.5~23.5㎜)과 비슷하거나 많다.
벼 수확시기, 주의점과 숙지해야할 사항을 파악해 벼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벼
▶적기 수확 및 건조
벼의 수확적기는 외관상으로 충분히 익고 산물 수매벼는 수분함량이 25% 이하일 때 수확하고, 자가 건조 시에는 90% 이상 익었을 때 수확한다.
-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청미, 미숙립이 증가하고 늦게 수확하면 동할립, 기형립, 피해립 등이 증가하여 완전미율이 떨어진다.
수확 시기는 품종의 숙기 또는 출수기에 따라 다르나 조생종은 출수 후 45~50일, 중생종은 출수 후 50~55일, 중만생종 재배는 출수 후 55~60일이 수확적기다.
콤바인 작업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면 탈곡통에 투입되는 벼의 양이 많아져 회전수가 올라가 벼알이 깨지는 등 미질이 떨어진다.
- 적당한 탈곡통 회전수는 1분에 500회전, 채종용은 300~350회전이 적당하다.
▶건조 및 저장
미곡의 건조과정 중 쌀의 품질 저하 원인이 된다.
- 급격한 건조는 동할미 발생, 과도한 가열은 열손상립 발생한다.
- 과도한 건조는 식미악화와 도정곤란 초래한다.
- 건조가 지연되면 수분이 많아져 벼의 변질 초래한다.
벼 건조 시 건조공기의 송풍량, 온도와 습도, 건조 중 자리바꿈이 중요하다.
- 건조공기의 송풍량이 많을수록, 건조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처리가 지나칠 경우 동할미 발생 증가로 도정 시 싸라기가 많아져 수량이 저하된다.
포장에서 수확한 벼는 수분함량과 온도가 높을수록 호흡대사가 촉진되어 가수분해 효소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호흡량을 억제할 수 있는 안정 수분함량(약 15%)까지 건조시킨다.
- 물벼의 수분함량이 20% 이상일 경우 8시간 이내, 수분함량이 26% 이상인 경우는 변질이 빨라지므로 4~5시간 이내 건조작업을 실시한다.
벼를 고온 건조 시키면 단백질 응고 및 전분의 노화 등으로 밥맛이 떨어지고 생명력이 상실되어 종자 발아율이 낮아진다.
저장기간 중 호흡을 억제시키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온저장은 벼의 수분함량을 15%, 저장온도 10~15℃, 상대습도 70~80% 정도 유지시켜 준다.
- 저온저장고에 톤백으로 적재할 때는 가능한 냉각공기에 접촉될 수 있도록 일정간격을 두며 벽체에 발생하는 결로가 톤백에 닿지 않도록 저장한다.
▶땅심 높이기
논토양의 땅심을 높이기 위해 콤바인 수확 시 볏짚을 3∼4등분하여 10a당 400~600kg 정도 시용 후 가을갈이 실시한다.
- 볏짚시용으로 유기물 함량이 높아지고 질소, 인산, 칼리 등 무기성분 흡수량이 증대된다.
볏짚을 거두어들인 농가는 퇴․구비를 넣고 18cm 이상 깊이갈이한다.
▶병해충 관리
최근 잦은 강우에 따른 이삭도열병 등 병해 다발생할 수 있다.
방제가 필요한 경우 비산 등에 의한 비의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급적 유기농자재 등 사용을 권장한다.
병해 발생이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물떼기 및 적기·조기수확 기술지도
◇밭 작물
▶수확
수확기에 접어든 밭작물은 적기에 수확하여 뒷그루 작물의 파종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고 수확한 작물은 건조 조제를 잘하여야 한다.
(콩)잎이 누렇게 되면 수확하는데 콩 꼬투리에 푸른빛이 없고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하였을 때 수확하도록 한다.
- 수확시기는 개화 후 60일경이고 논 이용 콩 재배는 5~10일 늦는다.
- 수확시기를 놓치면 탈립에 의한 손실과 미라병, 자반병 발생으로 품질이 떨어진다.
- 콤바인 수확적기는 소요 시간과 손실률을 줄이기 위해 성숙 후 10일경이며 수분함량 18~20% 정도에 실시한다.
- 콤바인 수확 시 적기보다 빠르면 건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미숙종자가 많아지고 늦으면 자연 상태에서 꼬투리가 터져 손실이 증가한다.
- 탈곡한 콩은 정선기 등으로 이물질 제거 후 수분함량이 14% 이하로 건조 후 서늘한 장소에 저장하며 장기저장 시 5℃ 이하 상대습도 60% 내외로 유지시킨다.
(가을감자)잎, 줄기가 고사된 다음 수확하게 되므로 0℃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의 우려가 있어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수확시기 결정한다.
- 수확한 감자는 온도를 12~15℃, 습도 80~85%에 1주일 정도 예비 저장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 본 저장은 온도 3~4℃, 습도 80~85%에 보관한다.
(땅콩)꼬투리의 그물무늬가 60~80% 정도 뚜렷할 때 수확을 실시하며 종자용은 발아율 향상을 위해 알땅콩보다 피땅콩으로 저장한다.
(수수, 조)수수의 수확적기는 9월 하순~10월 하순이며 조는 10월 상순~중순으로 줄기 이삭이 노랗게 변할 때 수확한다.
(고구마)고구마의 수량은 9월 하순까지 거의 결정되고 그 이후의 수량 증가는 미미하므로 10월 상중순까지 수확해야 한다.
- 저장을 하거나 전분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전분가가 높은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 고구마는 10℃ 이하의 낮은 온도에 접하면 저장성이나 싹트는 힘이 낮아지므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작업 완료한다.
- 아물이(큐어링)처리는 수확 후 1주일 이내에 온도 30~33℃, 습도 90~95%에서 4일 정도 실시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기가 잘되는 창고에서 10~15일간 예비 저장을 시킨다.
▶보리·밀 파종
보리·밀 등 맥류는 월동 전에 본 잎 5~6매가 확보되어야 안전 월동이 가능하므로 지역별로 적기에 파종하도록 한다.
맥류의 적기 파종기는 중부지역 10월 상․중순이다.
보리․밀의 적정 파종량은 지역에 따라 다르며 만파할 때는 증량 파종한다.
- 보리는 맥종별, 지역별, 논밭별 재배양식에 따라 10a당 13~20㎏이고 세조파 재배는 10~14㎏를 파종한다.
- 밀은 10a당 휴립광산파는 16~20㎏이고 세조파 재배는 10~13㎏을 파종한다.
파종 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하여 종자로 전염되는 이삭마름병, 붉은곰팡이병, 깜부기병, 줄무늬병 등 병해를 예방한다.
보리·밀 파종 후 3~4일 이내에 토양처리 제초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잡초를 방제하도록 한다.
충북농업기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