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선 보은 상하수도 사업소장
노후 정수장 정비·상수관망 현대화 사업 총괄지휘
충북도 지원 예산 효율적 집행 시스템 도내 최초 도입
`주민부담 완화·누수 사전 예방 등 창의적 행정 추진
상수도팀과 협업, 문제점 사전 해결 후 지방상수도 공급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노후 정수장 정비와 상수관망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총괄지휘하는 정동선(57) 보은군 상하수도사업소장.
정 소장은 "같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군민들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은 극대화시키는 일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 지원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시스템을 도내서 처음 도입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수익자 부담 원칙의 상수도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수용가에 서비스하는 상수도 공사를 추진한 것이다.
지방상수도 전환 예정 마을상수도 배수관과 수도계량기 보호통을 포함한 급수관을 전면 개량, 주민부담을 완화하고 누수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창의적 행정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소장은 충북도의 낙후지역 먹는물 수질개선사업과 노후관 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방상수도 공급이 시급한 마을부터 사업착수를 했다. 소규모 수도팀에서 기존 관정 및 물탱크 시설 폐쇄에 대한 마을 동의서와 지방상수도 급수 희망 동의서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상수도팀과 협업, 급·배수관 정비 또는 전면 개량을 통하여 출수불량 등 문제점을 사전에 진단 해결한 후 지방상수도 공급을 추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례로 지방상수도 전환을 앞두고 있는 보은읍 학림리(대바위, 새마을)와 산외면 봉계리(중신, 하신) 마을 상수도 관을 전면 개량 완료한게 모범 케이스 행정이다.
이때 노후된 수도계량기보호통을 모두 교체하고 위치가 부적정한 장소에 있는 주택은 출입구 쪽으로 이전, 지방상수도 운영 시 수용가 관리와 검침을 용이하게 했다.
이렇게 하면 지방상수도 급수공사 신청 시 시설분담금과 수도미터기 자재대 등을 포함 1가구당 약30만원의 비용으로 신청인 부담 급수공사비를 최소화하고 마을 상수도 보다 안전한 지방상수도를 공급받게 된다.
보은군은 2018년 착공한 정수장 정비 사업을 29일 준공했다. 총 공사비 367억원이 소요된 이 사업은 1일 1만㎥ 취수와 9000㎥ 정수를 하여 보은읍을 비롯 속리산면, 장안면, 마로면 ,탄부면 ,삼승면, 수한면, 산외면 등이 급수 구역에 편입됐다. 내북정수장에서 회인과 회남이 추가 공급된다. 군은 추가로 3000㎥ 정수시설 부지를 남겨 놓아 미래를 대비하기도 했다.
그리고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2017년 착공 내년도 마무리 한다.
총 사업비 256억 9700만원을 투입, 노후 급수관 교체 33.6km, 기존 밸브실,계량기 교체,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관망 블록 구축을 통해 누수 탐사와 복구를 쉽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두 사업이 완료되면 보은군 지방 상수도 급수 구역 유수율 85%를 달성, 생활용수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물 복지 실현을 앞당기게 된다.
정수장 준공식을 마친 정 소장은 "전임자들이 다 해 놓은 사업에 숟가락을 올려 놓는 일에 불과하다"고 공을 전임자들에게 돌리며 "상수도팀과 소규모수도팀 부서간 상호 협업은 이중공사비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의 적극적 상수도 행정이 돋보임은 물론 도내 타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물 복지 실현이 앞당겨지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 소장은 1991년 초 공업직으로 보은군에 첫발을 내디딘 뒤 주로 상하수도 사업소에서 근무, 자타가 공인하는 보은군의 이 분야 전문가이다. 보은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