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기후위기 대응 자료개발지원단
충북도내 유치원 교사 15명 뭉쳐
유아기부터 ‘기후위기 대응’ 역량 키우는 놀이 연구
교육 자료집 ‘놀이, 기후위기를 담다’ 발간
교사 대상 전달 연수·SNS 통해 피드백 공유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산업화 이후 세계 평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인류는 지금 ‘기후위기’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 2040년 세계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인간 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기후위기의 해결은 이제 운명적인 과제가 됐다.
이 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첫 출발점은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학교다. 무엇보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유아기부터 환경을 생각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나부터 실천하는 생활 습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유치원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충북도내 15명의 유치원 교사들이 뭉쳤다. 신미숙(한교원대부속)‧연경미(청주서원)‧김민정(청주덕성)‧김가영(청주동남)‧유다솜(청주비봉)‧강효정(충주탄금)‧김유리(영동)‧김지현(진천)‧박문영(음성금왕)‧김미란(청주오송초병설)‧김민선(청주상봉초병설)‧장민경(청주남평초병설)‧최지혜(충주예성초병설)‧황세정(진천이월초병설)‧정소영(음성소이초병설) 교사.
이들은 유아기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놀이에 초점을 두고 연구에 들어갔다.
각자 소속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는 환경교육을 서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유아기에 꼭 필요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활동에 대한 토론의 시간도 아끼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 기후위기 대응 자료개발지원단으로 발탁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자료집 개발에 힘을 쏟았다.
전국 최초로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딱딱한 이론 수업이 아닌 쉽고 재밌는 다양한 놀이사례로 제시한 자료집 ‘놀이, 기후위기를 담다’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일상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유치원놀이 활동 자료집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출발해 만들어졌다.
소수의 교사들이 모여 나눴던 고민들이 다수의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집으로 완성되기까지 대단한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다.
유아의 일상을 반영한 놀이중심 기후위기 대응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초점을 두고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놀이 교육활동을 제공, 교사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유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반복적으로 실천해 어렸을 때부터 기후위기 대응 실천의 습관화를 거듭 강조했다.
자료집은 ‘지구를 살리는 하루’, ‘지구를 살리는 놀이’, ‘지구를 살리는 텃밭활동’으로 나눴다.
지구를 살리는 하루는 유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보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지구를 살리는 놀이에는 ‘기후위기’,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재활용‧재사용’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놀이프로젝트를 담았다. ‘교사 알뜰상식’ 코너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전문지식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지구를 살리는 텃밭활동은 1년 동안 친환경적 텃밭활동으로 유아기부터 생태감수성을 높이고 ‘채식’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책자에 탑재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바로 인터넷으로도 연결된다. 동영상이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놀이사례를 제시해 교사와 원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대상 전달 연수를 갖는 한편 SNS를 통해 실천 후 피드백을 주고받거나 실천 자료들이 업로드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수업 나눔 축제시 현장의 기후위기 대응 놀이교육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교육현장에서 기후위기 대응 교육활동에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미란 교사는 “유아들도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그 관심을 교육활동으로 연결시켜주는 것은 교사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선 교사는 “15명의 유치원 교사뿐만 아니라 충북을 넘어 전국의 많은 유치원 교사들이 유아기 환경 교육에 다 함께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