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충청북도시낭송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7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예선 모습.
지난해 6월 19일 진천 포석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18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본선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마로니에 詩공원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마로니에 詩공원(청주시 청원구 주성로 233번길 32) 특설무대 전경.
'2007 청주.청원 명사시낭송회'는 청남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려 청남대 찾은 관광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올해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예선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19회 대회 예선 심사위원들이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좌석에 앉아 비대면 영상심사를 하고 있다.
충북도내 6개 시군을 순회한 명사 시낭송회 성료 기사가 2000년 11월 2일자 동양일보 1면에 실렸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시(詩)를 사랑하는 신문, 동양일보는 대한민국 일간 신문 사상 최초로 199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지면을 통해 시를 소개하고 있으며, 창간 이후 줄곧 시낭송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시낭송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명사시낭송회’, 포석조명희문학제 기념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충청북도시낭송경연대회’, '아이러브포엠' 등 우리 일상 속 시를 가까이하려는 여러 행사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시 문화 행사의 지난 시간들을 지면을 통해 만나본다.



●각계 인사들이 전하는 따뜻한 시심, 명사시낭송회

명사시낭송회는 메마른 현대사회에서 시와 가장 먼 전문직 종사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1년에 한번 만이라도 바쁜 일상을 접고 감수성을 회복해 관중 앞에서 시낭송을 하는 기회를 갖게 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1992년 10월 31일 ‘시의 날’ 전야제 형태로 청주 소극장 너름새에서 시낭송회를 열었으며 이후 몇 차례 시낭송회를 개최해오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시를 낭송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0년부터 명사시낭송회를 열기 시작했다.

매년 이 자리에는 충북도지사, 충북도교육감, 청주시장,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애송시를 낭독하며 서툴지만 따뜻한 시심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충북도를 순회하며 열어왔던 이 행사는 2019년부터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마로니에詩 공원에서 ‘마로니에詩공원축제-충청북도 명사시낭송회’로 전환해 개최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에 열리는 이 낭송회는 명사들의 시 낭송 행사와 함께 문화예술 공연도 열려 시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중이다.



●권위 있는 시낭송 대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전국 시낭송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이 행사는 한국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을 기리는 ‘조명희문학제’ 열돌을 계기로 개최되기 시작해 매년 충북 진천에서 열리고 있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전국시낭송경연대회조직위원회와 포석조명희기념사업회가 주관, 진천군·(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깊이를 더해가며 권위 있는 시낭송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행사는 예선과 본선으로 치러진다. 예선에서는 자유시 1편을, 본선에서는 조명희 시 1편과 자유시 1편을 음악 없이 암송해야 한다.

일반부 대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연변 포석 조명희 문학제 참가경비가 제공되며 금상에게는 각각 상금 50만원, 은상에게는 각각 상금 30만원, 동상에게는 각각 상금 20만원이 수여된다.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역대 대상 수상자는 △1회 장미화(경북 포항), 이경숙(충북 충주) △2회 정유정 △3회 김경노(전북 완주) △4회 김정환(서울 성동) △5회 박종순(충북 청주) △6회 안해경(충북 청주) △7회 국현진(경기 용인) △8회 김차경(경북 구미) △9회 장경미(충북 충주) △10회 권영희(충북 청주) △11회 조홍석(광주광역시) △12회 허지영(충북 충주) △13회 허형도(충북 청주) △14회 김부원(충북 진천) △15회 김금순(충북 청주) △16회 김영희(서울 영등포) △17회 한혜숙(서울 동대문) △18회 문무경(충북 청주) 씨 등이다.



●시낭송 전문가 배출 ‘충청북도시낭송경연대회’

‘충청북도시낭송경연대회’는 시낭송을 통해 아름다운 시심(詩心)을 기르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동양일보가 주최하고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주옥같은 시를 더욱 깊은 울림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낭송 전문가를 배출하는 뜻깊은 행사다.

충북 거주자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이 대회는 학생부(초·중·고)와 일반부로 나눠 치러진다. 참가자들은 자유시 1편(40행을 넘는 장시 제외)을 음악 없이 암송해야 한다.

각 부별로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일반부 동상 수상자까지 시낭송가 인증서가 수여된다.

이 대회는 물질만능주의의 세태에서 잃어버린 서정성을 되찾고 시 읽는 사회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이래 100여명의 시낭송가들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현재 충북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시낭송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역대 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일반부 △1회 박영순(옥천) △2회 허지영(충주) △3회 김효진(충주) △4회 김경혜(청주) △5회 안춘화(충주) △6회 김순자(충주) △7회 임호일(충주) △8회 강혜경(진천) △9회 최광숙(진천)

학생부 △3회 김윤중(진천중 3) △4회 천혜진(청주 진흥초 4) △5회 조경욱(청주 산성초6) △6회 김도현(진천 상산초 4) △7회 유지나(청주 중앙초 1) △8회 김효린(충주 목행초 1) △9회 이동렬(충주 국원초 1)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 ‘아이러브포엠’

대규모 시(詩)전인 ‘아이러브포엠’은 2009년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에서 첫 개최한 이후 매년 청주에서 열리다 2019년부터는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충북 전역을 순회하는 행사로 새롭게 단장했다.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을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한국 시단을 이끄는 시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거리시전과 각 지역 시낭송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시낭송 무대로 시심(詩心)을 전하고 있다. 또 일반 시민들의 시낭송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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