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비 충남 메이커 스페이스 센터장·호서대 교수
LG전자 근무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
Cinema 4D 도입 등 디지털 디자인 선두 달려
대학 내·외 인쇄물·광고 총괄 맡아 학교 이미지 제고
제자들도 매년 국제 공모전서 꾸준히 수상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디자인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부문 선두에 서야 합니다.”
아산시와 호서대 링크사업단은 '충남 메이커페이스 디자인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곳 센터장은 이단비(48) 호서대 산업디자인과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디자인과 동행하는 ‘지역경제 발전론’을 알리고 있다.
“디자인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혁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성능과 품질만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 교수는 호서대 강단에 서기 전 LG전자 디자인센터에 근무중인 제품 디자이너였다.
LG전자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프리미엄 에어컨 디자인 ‘EVE’는 그에게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안겼다.
이 교수는 디자인 감각 이외에 효율적인 디자인을 위한 기술과 툴(Tool)의 활용을 강조 하고있다.
현재 Cinema 4D 한국 엑셀레이터(accelerator)인 이 교수는 과거 LG전자 디자인센터에서 Cinema 4D라는 3D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원활한 사용을 위해 재질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디자인의 선두에 나서왔다.
이를 그대로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시대는 디자인의 시대라고 말한다.
3D프린터의 광범위한 보급과 제품관련 소프트웨어의 끊임없는 개선 등 으로 모든 제품 개발과 유통까지의 전 단계의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소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눈 뜨면 새로운 제품의 등장과 사라지는 상품을 목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시기에 소비자의 선택과 장수제품이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개발 과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적용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술과 성능을 갖춘 제품 이라도 보기좋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의 이같은 가르침에 호서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매년 Reddot과 IF 등 국제 공모전에서 꾸준한 수상자을 배출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대학 학생들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공모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했다.
특히 2017년에는 호서대 산업디자인 학과가 Reddot 에서 국내 대학 1위, 아태지역 대학 5위에 랭크되는 영광을 기록했고, 2021년 올해도 어김없이 레드닷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교수가 이 대학 브랜드디자인 센터장을 맡은 후 디자인을 통한 대학 이미지를 일관되게 전달하기 위해 대학 내·외에서 발생하는 소식지 와 포스터 등의 인쇄물에서부터 현수막, 버스광고, 시설물까지 모든 디자인을 총괄해 통합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호서대는 국내 최초의 벤처 특성화 대학인 ‘Venture 1st’ 정신을 담은 리뉴얼된 UI로 2014년에 국내대학 최초로 국가대표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올해부터 호서대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충남 메이커스페이스 센터장으로, 시민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로 시제품을 만들어 출시할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아산시 배방읍 KTX천안 아산역 인근 1000㎡에 마련된 충남 메이커스페이스 에서 앞으로 5년 동안 78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민간 주도형 제조창업 거점공간 구축사업을 이끌게 된다.
이 교수는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한 지역 산업체와 창업자들에 대한 디자인의 조력이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이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아산과 호서대를 산업디자인 분야의 국내 최고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아산 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