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영 충북병무청장
옥천서 초·중학교 졸업…고향 충북서 아이디어 사업 나서
“‘우문현답’(우리의 초심은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 강조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위드 코로나시대, ‘스마트(SMART) 충북청’이 도민에게 신뢰받는 고객 중심의 병무행정을 실천하겠습니다.”
요즘 병무행정의 변화는 ’진화(進化)‘에 가깝다. 기존 ’국방의무‘의 이름 아래 의무를 수행할 자원을 선발·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는 등 ’사회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대생활을 무의미한 의무방어 과정이 아닌 적성 설계와 자기계발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데 지원군 역할을 하는 이창영(57) 충북병무청장을 만났다.
1987년 소위에 임관한 이 청장은 육군인사사령부 병인사관리과장·총무과장·인사행정처장, 육군교육사령부 지원부장 등을 지낸 병무행정 베테랑이다. 202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지난 3월 충북병무청장에 취임했다.
충북은 그에게 추억의 장소다. 이 청장의 고향은 옥천으로, 옥천 동이초, 동이중(1998년 폐교)과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했다. 다시 찾은 고향의 기관장으로 취임 6개월을 넘긴 이 청장의 초심은 현장에 있다.
이 청장은 부임하면서 ’스마트(SMART) 충북청‘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유연하고 스마트하게(Soft&Smart), 청렴하고(Moral), 적극적으로(Active),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Reliable), 창의적으로(Think different) 업무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병역이행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복무요원의 복무·관리와 함께 이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청장은 현장에 자주 나선다. 이 청장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기능요원이나 사회복무요원 등에 대한 관심과 애로사항의 해결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들이 복무하는 병역지정업체나 복지시설 운영자 등과의 의사소통의 필요성도 커져 현장에 많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는 병역관리 등 지역 병무행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민원서비스’, 현역병 입영자를 위한 입영문화제 등 비대면(온라인) 방식 서비스로 추진하고 있다. 병역판정검사나 현역병 모집활동, 병역지정업체·사회복무요원 실태조사 등도 방역수칙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활동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청장은 “향후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제한됐던 활동들도 새로운 방역수칙을 지키며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발생 가능한 상황별 조치사항 등을 세세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서부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체질화하고 있다”는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인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병무행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역 장병들이나 대체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사회복무요원들에게 많은 격려와 박수를 보내달라. 아울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병역의무 이행 응원 메시지 보내기’ 캠페인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