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형 인재양성으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14년연속 입상
연 4회에 걸친 과제전·논문수업 등 피·땀·눈물로 이룬 결과
독창적 아이디어·심미적 표현 등 글로벌디자인 메카로 ‘우뚝’

 

조윤호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 교수
조윤호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 교수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스펙보단 자기만의 스타일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지독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는 생각에 때론 사랑하는 제자들을 매정하게 몰아붙이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늘 아리죠. 그러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우리의 영관榮冠을 위해선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만 합니다.”

1987년 개설, 43년이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reddot, iF, IDEA 등에서 2008년부터 무려 14년 연속 입상,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청주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전공의 중심에 서있는 조윤호(48) 학과장.

서울출신으로 경기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8년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 교수로 임용된 조 학과장은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초대디자이너와 우수디자인(GD) 심사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학생들의 재능개발과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혹독(?)하게 트레이닝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 사이에선 “전공선택이라 읽고, 전공필수로 이해한다”는 말이 나오듯 ‘멀티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전선과목 3개를 모두 이수해야만하며, 논리적 발상을 위한 논문수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보통 타 대학에선 1년에 한 번 정도 실시하는 기말전시와 달리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매분기 4회에 걸쳐 ‘GRIT SHOW’ 과제전을 통해 공모전으로 연계시키고 있어 학생들의 작업실에는 불이 꺼질 줄 모른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많은 우수작품물들을 쏟아내면서 reddot 디자인어워드 세계랭킹 7위, 국내랭킹 1위(2019)에 오르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디자인의 메카로 자리매김 했으며 90% 이상의 높은 전공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충청권 유일의 지식재산교육선도대학사업단(단장 김동하 교수)의 주관학과로 지식재산교육·상용화센터를 도맡아 창의발명·지식재산 전공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교과목 이수 시 졸업과 동시에 부전공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디자인이나 아이디어의 지식재산 권리화(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 교육세미나, 창의활동, 공모전출품, 동아리(‘스케치업’·‘트리저’) 활동, 시제품제작, 취·창업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특화공간을 보유, 역대 동문들의 우수 졸업작품을 보관·전시하는 ‘상설전시장’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학습 교보재로 활용하고 있는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디지털드로잉, 3D스케치 등 컴퓨터 작업의 효율증대를 위한 ‘디지털드로잉 장비실’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발명가 광장’ △디지털 모형제작을 위해 3D프린터와 다양한 모형제작 장비들이 구비된 ‘메이커스 스튜디오(모형제작실+스프레이실)’ △함께 모여서 학습할 수 있는 스터디 공간 ‘CID카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등 학업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학들의 국제 디자인·예술·미디어연합체인 CUMULU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Universities and Colleges of Art, Design, Media)에 가입해 디자인 역량과 위상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리며 디자인 명문으로 공인받고 있다.

“오늘의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지방대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뜨거운 의지와 열정,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동료교수님들과 피·땀·눈물을 쏟으며 묵묵히 따라준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청주대 산업디자인전공은 충북도, 충남도, 청주시, 천안시, 공주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기업, 대형병원 등과 함께 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장실무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졸업동문과 재학생의 실질적인 만남의 장으로 CID(Cheong-ju university in lndustrial Design)를 발족해 활발한 동문 선·후배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으며 발전기금기탁 학과사랑장학금, CID동문장학금 등 자체장학기금을 조성, 봉사와 배려를 실천하는 다수의 재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디자인분야와 유관기관에서 프로패셔널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많은 동문들과 함께 특강, 선·후배간담회, 멘토·멘티, 취업지원세미나 등을 운영해 재학생들의 캠퍼스생활, 진로설계, 취업 등에 크게 기여하는 등 동문네트워킹을 활성화하고 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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