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전 영동부군수·보은기획위원

김창호  전 영동부군수·보은기획위원
김창호 전 영동부군수·보은기획위원

[동양일보]이사부 장군 숨결이 깃든 독도! 접안의 감격!

“울릉도 동남 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씨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 의 한 대목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쯤은 가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이번에 동양일보에서 창사3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청주시를 비롯 10개 시·군 동양일보 기획위원을 중심으로 독도탐방대(편의상)를 구성, 1박 2일간 독도 탐방을 했는데 필자도 함께했었다.

독도탐방대에 신청을 해놓고 매일 일기예보를 체크하고 제발 날씨가 좋기만을 기도했다. 왜냐하면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고, 1년에 60일도 못 들어 간다” 는 말이 전설처럼 전해져 오는데 날씨에 따라 배의 운항이 결정 지어 지다 보니 이러한 말들이 사실처럼 굳어져버린 것일 것이다.

독도탐방대 하루는 15일(금) 새벽 3시부터 시작이 되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고속도로를 3시간30분 정도 달려 강릉항에 도착 초당 순두부백반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간단한 승선 수속 후 8시에 그리도 그리던 울릉도를 향해 우리의 배는 빠아~~~앙 힘찬 기적과 함께 뱃머리를 틀었다.

선실안 분위기는 흥분의 도가니는 아니었지만 우리나라 동남쪽 국토의 끝을 간다는 설레임이랄까 어느 정도 고무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배를 탄지 3시간 남짓 선내 안내방송에서 울릉도에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독도행 여객선에 몸을 맡긴지 약 30여분 비바람 속에서도 독도가 장엄하게 그 위용을 드러내었고 마치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연상하기에 충분했지만 비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주변 돌아보는 것으로 독도탐방이 종료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였는데 30분정도 접안을 허용한다는 독도수호신의 하명이 있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설레이는 맘으로 독도에 첫 발을 내 딛고 즐거운 맘으로 비바람을 맞아가며 감격해 하기도하고 만세를 부르기도 하고 저마다 기록과 추억을 만들고자 분주히 다니는 모습에서 착하게 살아야지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울릉도를 향해 오는데 때때로 파도와 배가 부딪쳐서 선창을 때리는 물보라는 배멀미로 고생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배가 아니고서는 맛 볼 수 없는 영화 같은 장면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울릉도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첫날 밤 이자 마지막 밤은 깊어만 갔다.

다음 날 20여분을 달려 죽도항에 도착 360 계단을 한 참 오르니 TV에도 방영 되었었다던 한 가구가 나오는데 잘 가꿔진 정원이 그간의 정성을 짐작 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주변 경관을 감상한 뒤 죽도산(?) 더덕으로 갈아 만든 쥬스 꿀이 가미가 되어서인지 달콤함과 걸쭉함이 기분을 상쾌하게 이끌어 주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탓에 오래 머물 수 없는 것이 한스러웠지만 여유 있는 탐방은 다음 기회로 미루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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