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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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충북에서도 KT 통신대란으로 곳곳에서 혼란을 빚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통신 장애로 도내 행정기관의 일부 업무가 차질을 빚었고, 자영업자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25일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로 전국에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KT는 통신장애가 발생한 지 1시간 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를 실시했으나 여파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우선 KT회선을 이용하는 도내 일부 시군 행정기관에서는 업무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청주시 또한 내부 인터넷망이 먹통이되면서 내부망을 활용하는 업무가 일시 중단됐다. 특히 시청 주차장 요금 수납 시스템에서도 전산 오류가 발생해 주차장 출입구 차단기를 강제 개방한 뒤 운영하는 일도 생겼다.

긴급신고 체계도 통신 장애를 겪었다.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통신망에서도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일부 내선 전화 회선에서도 먹통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KT 통신망에 문제가 생겼다가 곧 복구됐지만 일부 내선전화 회선은 상당 시간 작동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했다. 식당 등지에서는 카드가 결제되지 않으면서 손님들이 한참 기다려야했고, 택시 기사들도 이용자에게 요금을 받지 못하고 내려주는 중 피해가 속출했다. 배달업에서도 피해는 이어졌다. 통신 장애 여파로 1시간이 넘도록 배달 콜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신 장애는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에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는 일선 학교는 수업을 잠정 중단하는 사태에 직면하기도 했다. ZOOM이나 교육 프로그램인 온라인클래스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측은 이번 통신 장애에 대해 최초 ‘디도스(DDos)’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으나 연이어 낸 2차 공지를 통해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KT는 정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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