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갑 영동군 감나무 체험장 대표

감수확과 무황훈증 곶감 생산에 여념이 없는 양재갑 대표.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영동지역은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주황색 감빛이 무르 익어가고 있다. 피감판매보다 곶감으로 가공,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들 중에 감나무 박사로 통하는 유튜버 강사가 무황곶감 장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영동군 심천면 감나무 체험장 양재갑 대표가 주인공이다.

양 대표는 취미 생활로 시작한 감 농사가 이젠 주업이 됐다고 한다.

‘2020년 대한민국 과일대전’에서 떫은감 부문 3등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감 농가의 현장 교육이 어렵게되자 ‘팜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나무 재배 요령 영상을 올려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양 대표가 강사로 출연한 '팜스쿨'은 감 품질 저하 요인으로 골치를 썩어온 '노린재 퇴치법'이 공개 7개월만에 17만여명이 시청했다.

대부분의 교육 체널이 1000회 조회수를 넘기기가 쉽지 않지만 이 노린재 퇴치방법이 인기를 끌고 입 소문을 탄 것이다. 하루 800명 이상 양씨의 체널을 보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 농장은 깍지벌레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된데다 노린재마저 퇴치하면 품질 좋은 감 생산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 채널은 감나무 접목을 비롯 전지전정, 감 솎기, 둥근무늬 낙엽병 등 비배관리 요령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양 대표는 "온도가 25도로 오르고 비가 촉촉히 내린뒤 무조건 소독을 해야 한다. 이게 신의 한수"라고 조언한다. 낙과 방지 요령이다.

양 대표는 KBS1 TV에 출연하여 감의 수정을 도와주는 수분수(수꽃나무) 접목 방법으로 수확량을 2배나 증가시키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삼군신문 발행과 동양일보 영동지국을 운영하는 양 대표는 새벽 신문 배달을 마치고 곧바로 농장으로 달려가 오전 11시까지는 감나무와 함께하는 시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감나무와 교감하며 생육상태를 보살피는 것이다. 감나무 전지로 수형을 잡고 솎아내기로 알차고 풍성한 과실을 얻는다.

그는 2002년 영동군 심천면 심천면사무소 마을 뒷산을 개간하여 감나무 500그루를 심었다. 약 9000㎡의 급경사지에 심겨진 나무들은 모진 고난을 이겨내고 성목이 됐다. 양 대표의 큰 사랑을 받으며 20여만개의 품질 좋은 감을 수확할수 있다.

유황훈증을 않으면 고품질의 곶감을 생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확 바꿔 놓은 장본인이다.

그는 말랑 말랑 맛깔 고운 색상이 나오지 않아 대부분의 곶감을 시장에 출하하지 못했다. 친구나 지인에게 나누어 줘도 달갑지 않은 눈치를 느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연구하고 또 연구한 끝에 자타가 공인하는 무황훈증 곶감 제조 방법을 터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황곶감 장인으로 우뚝 섰다.

양 대표의 무황곶감은 2012년 2월 이시종 충북지사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방문할때 충북의 대표 특산물로 가져가는 영광도 안았다.

그는 “5년전만 해도 농장 순수익이 7000만~8000만원 정도였으나 2020년 부터는 1억원을 넘겼으며 2021년도 순수익은 1억 3000만원을 웃돌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동 임재업 기자 limup00@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