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양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장

사옥 율량동 시대 접고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으로 이전 새출발

전주양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한국전기공사협회는 올해 새 전기를 맞았다.. 중앙회 본부가 충북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로 이전을 결정했고, 대규모 교육관을 건립한다. 교육관은 올해 연말께 준공돼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충북도지회도 사옥을 율량동에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으로 이전해 새출발한다.

중앙회 사옥과 교육관 건립, 주중동 충북도지회 사옥 이전 등 주요 대외사업을 완성시킨 이가 전주양(사진·52) 충북도회장이다. 중앙회 본부가 이전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옥부지로 충북 오송을 비롯해 충남 아산 등 수십군데가 대두됐지만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적으로 오송부지로 확정됐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아직까지 서울 중앙회에서 충북 오송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 회장은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서울에 중앙회를 두고 전국 21개 시도회를 두고 있다”며 “전국 1만8700여 기업, 충북에는 약 780여 전기공사 기업들이 있다. 전국에 약 20만명의 전기공사 기술자들이 양질의 전기공급으로 국민생활 편의와 국가 경제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주 오송 바이오폴리수 지구에 1500억원을 투자해 4만2900㎡ 부지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앙회를 비롯해 한국전기신문사,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 4개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전 회장이 취임하고 한 일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일은 사옥이전이다. 전 회장은 “충북도회 구사옥은 1992년 준공돼 노후화 됐고 주차공간도 협소해 회원들의 불편이 심각했다”며 “신사옥 설계때에도 회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회원들의 편의 공간과 중앙회에 의견을 최대한 많이 개진해 현재의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에 사옥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전기공사업계의 최대 현안과 관련, 전 회장은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라는 용어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으로 경제·고용충격이 저소득층 등의 취약계층에 더욱 가중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산업계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는 대형공사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형공사 경우는 아무래도 발주처에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경우 중소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결국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양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장
전주양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장

 

전 회장은 중소 전기공사기업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소규모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며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어야 국가경쟁력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건설산업계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종별 분리발주라는 제도가 있다”며 “건설공사에서 전기, 통신, 소방, 기계설비 등 전문업종은 건축이나 토목공사와 별도 구분해서 발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내 중소기업의 분리발주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대기업을 선호하는 지자체에서는 분리발주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이와 관련, 충북도 산하 지자체, 공공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도내 발주되는 공사들 같은 경우 도내 소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도내 중소기업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회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진다. 충북 관내 지자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과 피해지원을 위한 성금마련, 방역구호 물품 전달과 취약계층과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회장은 “협회는 사회공헌의 날을 제정해 매년 11월 전국 21곳에서 동시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매년 다수 회원들이 참여해 연탄나눔 봉사활동, 무료 전기 개보수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청주시와 제천시 관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회원들이 힘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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