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주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 대표

정여주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 대표
정여주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 대표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백제 사비시대 왕도 부여. 그 민족문화역사도시로서의 특화된 품격을 지키고 다듬어 가기 위해 폭 넓은 네트워크를 늘려가며 교육.관광.체험.문화상품개발, 연대와 협력등 다양한 분야에서 뜻을 모아 함께하는 단체(사회적기업협의회) 및 활동가, 참여자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1500년 전 이 땅에 태동한 백제 사비문화가 ‘K-CULTURE의 원조’임을 강조하며 민족역사로서의 백제문화를 알리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참여자들과 함께 백제 문화 역사의 특화성을 확대해가고 있는 대표적 단체이자 기업은 (주)백제에서 놀자(대표 정여주·47)다. 한국외국어대 신방과를 나와 은행에 근무한 정 대표는 한양대학원(광고홍보학)을 마쳤다. 정 대표는 현재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를 운영하며 한국전통문화대학원에서 문화유산융합학을 공부하고 있다.

10여년 전 한국전통문화대학의 남편을 따라 부여에 내려 온 후 ‘수채화 사랑’ 동아리회원들과 작품채집을 위해 지역의 곳곳을 돌아 본 그는 “역시 백제의 왕도 부여 이곳은 보석과 같은 고장”이라며 “매장 문화 그 잠재력에 놀랐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1500여년 전 이곳에 신도시를 만들고, 도읍을 이전한 사비백제 부여는 감추고 있는 보물이 너무 많은 도시로서 새롭게 발굴되는 유물에 따라 역사를 뒤바꾸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한다"며 "이런 백제 이야기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그들의 언어와 문화로, 어른들에게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역사교육의 따분함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방법으로 전하고 알려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5년 전인 2016년 (주)백제에서 놀자를 설립, 어린학생에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놀면서 백제역사를 습득할수 있는 ‘백제외교 사신체험’, ‘백제 의상 여권 만들기’, ‘프리미엄 백제의 격-럭셔리 청춘여행' 등 다양한 실습.체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활동을 통해 백제문화의 도시로서의 그 격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정 대표와 사회적기업협의회 8개 팀원 30여명은 문화역사 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영역을 대중의 다양한 호기심을 연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자청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할 수 있는 문화유산 교육 및 관광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힘을 모아가고 있다.

정여주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 대표
정여주 사회적기업 (주)백제에서 놀자 대표

 

(주)백제에서 놀자는 2018년부터 매년 문화재청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 아이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9년, 2020년 연속으로 전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답사를 최소한 줄이고, 학교마다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택해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아이들이 놀면서 백제역사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정 대표는 "민족문화역사도시로서의 특화된 품격을 지키고 다듬어 가기 위해서는 지역 아이들이 백제역사를 좋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수 있는 지도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려면 IT와 문화유산의 융합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산 문제 등으로 질 높은 기술과 몰입도 높은 그래픽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 했다.

정 대표와 이들 사회적기업협의회는 고택에서의 음악 감상, 부소산 워킹, 백마강변에서의 샴페인 파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현당에서 전통공예 체험 등 특히 50~70대 장년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민.관.학 연대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문화유산을 향유하기 위해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며 문화유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 대표는 “글로벌 시대 오늘의 우리 존재는 민족역사로 대변되는 만큼 이 지역의 문화적 품위를 지키고 가꿔나가는 일에 (주)백제에서 놀자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여 박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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