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진 선문대 제약생명공학과 교수
연구개발 종착점 단계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선문대 오태진(49 제약생명공학과) 교수의 ‘극지 유래 생활자원으로 항생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가 관련 기업과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오 교수가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항생제 후보 물질은 코로나19로 발생한 폐렴이 세균성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 치료에 필요한 항생제 물질이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폐렴 치료에는 극지에 적응한 (미)생물 자원을 활용한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연구개발에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극지 (미)생물의 유전체와 대사체의 연관성과 인공지능 기반 관련 패턴 분석을 통해 이들이 어떤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지 예측하고 있다.
이를 전 세계의 (미)생물에 대입해 제약과 식품, 화장품 등의 소재로 개발할 경우 치료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해결 방식으로 그는 보고 있다.
이와관련, 오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생명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접목한 ‘극지 유래 생물자원을 활용한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융합연구(사업비 124억여원)가 2020년에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극지 유전자원 활용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되면서 연구에 탄력을 주고있다.
이 개발 사업은 극지연구소와 선문대, 해양과학기술원, 이화여대 등이 함께 연구에 나서고 있고, 가피바이오와 부경대, 중앙대, 충남대 등이 참여하는 위탁 연구도 2024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이 연구는 극지 해양 유래 항생제 선도물질과 구조 변형 효소를 발굴해 이를 활용한 항생제 변형 기술 개발이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극지 해양 미생물의 유전체 분석과 신규 항생 물질 생산이 가능한 미생물과 항생 물질 변형 효소에 대한 탐색을 통해 신규 항생 물질 변형체를 개발하게 된다.
오 교수가 주도하는 이 연구에 선문대는 박사급 연구원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을 포함해 모두 22명을 투입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네바다주립대(UNLV) 제프리 교수와 네바다사막연구소(DRI) 헨리박사, 나사(NASA)가 협업에 나서 극지방과 네바다 사막과 화성 등 극한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에 관한 진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 생태계 시스템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를 현재 추진하고 있다.
오 교수는 극지와 네팔 유래 이끼와 지의류 관련 (미)생물 자원에 대한 유전체 및 대사체에 대한 기초연구도 내년 봄부터 시작한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 및 시장은 계속 증가 추세지만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항생제 개발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관계자들은 추가적인 신규 항생물질의 골격구조 대량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고, 오 교수의 연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공동연구는 농촌진흥청과 약용식물 관련 생리활성물질 생합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오 교수는 서울대 김홍기 교수팀(스테로이드 유도체 개발 알고리즘)과 한림대 박종국 교수팀(안쓰라퀴논 계열 신규 항암제 개발)과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 교수는 “코로나19로 발생한 폐렴 치료를 위한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이 종착점에 도달하고 있다” 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충남 지역의 관련 R&D연구 사업으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 대학의 4단계 BK21 바이오빅데이터 기반 충남 스마트 클린 전문 인력양성 사업단장으로, 지구 환경과 기후 변화 예측 관련 융합과정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산 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