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분석에 따른 적극적 마케팅 ···대체육 브랜드 미트멀리즘 출시 예정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농업회사법인㈜뜨란(대표이사 이원대·45· 괴산읍 자연식품길 31)에서는 콩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다.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공법으로 제조하여 다양한 질감의 원육과 소고기·닭고기·생선 등 광범위한 대체육 상품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라 대체 유제품·단백질 강화식품·콩 발효식품 등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소재로 폭넓은 상품도 개발 중이다.
㈜뜨란은 식품, 기계, 설비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대체단백질 원재료와 기계설비, 공정과정 등을 연계해 국내 최초 분리대두단백질(ISP)와 습식공법(Wet process)로 만든 조직 식물단백질(TVP) 생산 제조설비를 구축 중이다. 식물성 대체단백질의 원재료 생산부터 완제품 가공생산까지 가공공정 전체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2022년 상반기까지 가공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두부, 된장 등 1차 가공식품에서 고부가가치 먹거리인 대체육 브랜드 ‘미트멀리즘’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원대 대표는 “대부분의 대체육을 만드는 회사는 원천소재부터는 개발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소재를 국산화한다는 건 무모하지만 무모함을 견디는 외로움과 실험을 거듭할수록 아무리 어려운 과정이라 할지라도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과정”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뜨란은 2017년 1차 농산물을 수매하고 연결하기 위한 목표로 설립됐다. 이 대표는 고향이 괴산이다. 친환경식품 회사에 다니던 그는 부모님과 친인척은 물론 지역지인 대부분 농사를 주요 업으로 하고 있다보니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관심이 갔다. 1차 농산물만으로는 지역 농가의 안정적 판로수급에 한계가 있었다. 4년 전 1차 농산물의 고도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식물성 대체단백질 분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2021년 1월 대체식품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국산 콩 활용 대체식품 가공시설 구축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뜨란이 제시한 미래 대체식품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체식품은 글로벌 시장 확산세와 국내 시장의 전망, 미래식품으로서의 필요성에 의해 처음으로 정부 보조사업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괴산 지역 150여 명의 생산자들과 농업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대두생산자회’를 조직했다. 또한 원천소재를 친환경적으로 추출하는 공정 특허도 출원했다.
㈜뜨란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시대 변화, 소비자의 니즈 분석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트멀리즘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뜨란은 간편식품, 단백질 강화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유통망과 식품 배송 서비스 개발을 통해 건강과 친환경 식품에 집중된 사업 다각화로 친환경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복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