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이재영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동양일보]데이터주권인 나의 정보는 내가 활용하는 권리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노인복지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매우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마이데이터는 귀중한 나의 자산이 될 수 있고 나에 대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이력이 된다. 이러한 마이데이터를 나를 위해 내가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법적 제도적으로 근거와 기반을 마련해 시행에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화 해야 한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노인복지서비스의 고도화 방안으로는 첫 번째 'MyData 시스템을 통한 고도화방안'으로 사업(기관)별로 파편화돼 축적되는 데이터를 MyData로 연계, 통합해 개인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건강과 의료 관련 데이터 수집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건보공단, 심평원, 지자체(보건소), 병원 등에 축적돼있는 개인 데이터의 수집항목을 정하고 표준화하는 등 수집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 독거노인 서비스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내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통합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인 맞춤식 복지서비스를 통한 고도화이다. 기존의 돌봄과 양육의 개념에서 마이데이터 DB를 활용해 개인의 상황을 종합한 데이터를 총괄, 관리하게 되면 개인의 특성과 행동 양태에 기반을 둔 개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데이터관리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고도화이다. 마이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한 복합적인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여기의 인프라는 인증 및 검증하는 시스템과 함께 운영인력과 예산도 확충돼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 고도화 방안으로 '충북형 스마트커뮤니티케어 모델 구축'이다. 충북지역에서 이미 구축된 복지시스템을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해 기존의 서비스를 중단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서 개인이 원하는 경우 개인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DB에 주기적으로 전송, 축적해 연계, 통합하게 되면 종합적인 분석과 서비스의 고도화를 실현할 수 있다. 독거노인 응급안심 서비스, 스마트시티 챌린지 응급의료사업, 충북형 바이오산업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등이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해 충북형 스마트커뮤니티 모델을 ICT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들의 각각 서비스는 기존 제도와 시책의 중단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성, 수집, 축적된 데이터만을 마이데이터 DB로 보내어 마이데이터 DB에서는 이들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하여 종합적으로 AI 분석으로 심층 분석, 개인별로 행동 양태나 생체신호 등을 파악해 향후 전개될 건강, 의료사항까지 예측하여 맞춤형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우선 충북도나 시군에서 해당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채택해 시행해보는 방안이 있다. 이를 위해 법적, 제도적 관련 규정과 지침을 제‧개정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 사전 준비를 거쳐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본다면 독거노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데이터가 생성, 수집, 축적되는 모든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 여기에 시스템과 연계, 통합한 AI 활용과 빅데이터의 거버넌스 구축, 그리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의 건강정보를 본래 기관의 소스 데이터와 다르게 변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스마트커뮤니티케어 앱 프로토타입을 개발, 앱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ICT 기술을 잘 활용하면 급속한 고령화는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 될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인류의 염원이 ICT 기술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ICT 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 복지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법적, 제도적 기준설정 등 제반 준비를 시작할 시점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의 동의를 바탕으로 여러 기관에 파편화돼 관리되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연계 통합해 위임관리를 하면서 개인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한 단계 진보된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평지역에서만이라도 마이데이터를 복지서비스에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펼쳐서 독거노인의 외로움 등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노년의 행복함을 함께 누리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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