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규 이용 식물성 콜라겐 함유한 기능성 원료로 제품 출시 예정
청결하고 우수한 제품 생산··· 잔대나물밥 등 3종 나물밥 세트 출시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농업회사법인(주)자연농푸드(대표 김종태·64·사진)에서 잔대나물밥, 건강나물밥, 버섯나물밥 등 3종나물밥 세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나물을 씻거나 불리는 과정 없이 밥할 때 넣기만 하면 된다. 충북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제품화했다. 맛과 영양뿐 아니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영지차, 브로콜리새싹차와 유기농새싹보리분말, 레몬밤, 풋사과, 양파, 표고버섯, 비트, 여주, 곰보배추 등 직접 기른 농산물을 HACCP인증 가공장에서 친환경 분말제품으로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고향인 괴산으로 귀향했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안양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내려와 농사를 지었지만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제값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농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이웃 농가들도 같은 상황이었다. 3년 후 더 이상 어머니가 안 계신 고향이었지만 다시 안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고향에 정착하기 위해 김종태, 박미숙 부부는 2018년 ㈜자연농푸드(괴산)를 설립했다. 가공 과정을 거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숱한 시행착오가 었었다. 1년 농사를 가공해서 준비했지만 제품 홍보가 안되어 폐기처분 해야 했을 때 낙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식품 제조 방면에 전문 지식이 없었던 김 대표는 충북농업기술원과 농업진흥청 등에서 교육을 통해 제품 생산 인증부터 유기가공식품, 해썹, 무농약, 친환경 인증을 비롯해 20개 넘는 인증서를 받았다. 특별한 기술 없이 시작했지만 열심히 달려오다보니 임업 후계자로도 선정됐다.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한번 구매한 소비자가 재구매로 이어졌다.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처가 점차 늘어났다. 현재는 전국 하나로 마트 코드가 있어서 제품이 나가고 있다. 괴산 한살림 로컬푸드에도 입점했다. 2020년 1월에는 농협 하나로유통 물품구매(대행)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농산자원 농외소득화 시범사업을 통해 가공기계와 컨설팅 지원을 받으면서 큰 힘을 얻었다. 김 대표는 2022년 괴산군에서 개최되는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목표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화규(닥풀)를 이용해 한지 이외 식품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식물성 콜라겐을 함유한 한지의 기능성 원료로 항균력을 배가시킨 제품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자연농푸드를 설립할 때 시골에서 되겠느냐 반신반의 하던 사람들도 이젠 신뢰를 가지고 바라본다”며 “식품 쪽에 손을 댄 이상 청결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나아가 제품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진들과 함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복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