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활동 주축...“좋은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 노력”
에너지‧의료분야 성공 가도...사업 성공 요인 ‘될 때까지’
“기업은 돈벌이 수단 아니라, 경제와 사람 먹여 살리는 소중한 일터”

김종순 회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전국 자치단체에서 기업 활동에 매진하는 기업인과 지자체 간 가교역할을 하는 기업인협회가 주목받고 있다.

비영리 민간경제단체로 결성된 각 지역 기업인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충주시기업인협회도 회원사 매출 증대와 판로 확대는 물론 경제 활성화라는 당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기업인협회는 순수 제조업을 영위하는 지역 75개 업체 대표자들이 회원으로 등록된 비영리 경제단체다.

2018년부터 협회를 4년째 이끄는 김종순(68) 회장은 회원사 일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소신이 몸에 밴 기업인이다.

충주는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되고, 국토 중심축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선 철도는 고속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남북 방향으로는 일부 구간이 개통된 중부내륙선 철도가 운행 중이다.

이런 이유로 원활한 물류가 가능해져 전국 각지에서 각 기업의 충주 이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충주시 기업 유치 정책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시 기업인협회 역할도 중요시되고 있다.

김종순 회장은 “충주는 첨단산업단지와 기업도시는 물론 메가폴리스와 일반산단 등이 조성, 원활한 생산활동 최적지”라며 “풍부한 용수 공급도 지역 경쟁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업 이전이 물 밀듯 몰려오는 와중에 협회 수장인 김 회장의 일상은 바쁘기만 하다.

그는 “각 기업의 융합 영역과 확장이 수월한 조건이 갖춰져 많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 충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각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보교류 강화와 네트워크 구성 등 기업 성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나서 상호 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책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협회와 지역 대학과 협약을 통해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교통대는 물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함께 우수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협회 회원사와 협조체계를 구축, 채용 인센티브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다.

산학협력 교육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산‧학 공동 연구개발, 장비 공동 활용,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인적교류와 미래융합대학 교육과정 개발·참여를 위한 지원 등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인구를 늘리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는 김 회장의 평소 소신은 향후 지역사회에서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 김 회장은 자신의 사업도 꼼꼼한 성격과 걸맞게 내실 있는 여러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김 회장은 천안에서 맨 처음 LPG공급업체를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40여년 전 충주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에너지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충주와 경기도 용인에서 LPG가스충전소 3곳을, 중원산업과 중원엔지니어링 등 LPG가스공급 관련 회사 2곳도 운영 중이다.

3년 전 수소에너지 분야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충주에서 첫 번째 수소복합충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젊은 시절 사회복지사업을 꿈꿨던 김 회장은 8년 전 충주 주덕읍에 약 200병상 규모의 송원요양병원을 인수한 뒤 90병상 규모로 송원요양원을 신축했고, 최근 장례문화원도 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마지막 꿈은 양지보다 음지를 구하는 역할을 해보는 것”이라고 향후 사업 계획을 에둘러 설명했다.

김종순 회장의 좌우명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다.

“일은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면 과감하고 지혜롭게 모양을 갖춰 마무리하자”라고 부연한 김 회장의 사업 성공 요인은 다소 미련한 듯 보이지만 아주 단순한 어조로 ‘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기업은 단지 기업인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사람을 먹여 살리는 소중한 일터로 봐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은 에너지와 의료분야를 합친 중원그룹 소속 25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쏟는 무한 애정의 표현이다.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고려대 대학원 AMP과정과 서울대 대학원 과학기술최고전략과정, 연세대 보건대학원 고위과정을 수료하며 전문 경영 전략을 학습했다.

장학금 기탁과 저소득층 연탄 전달, 소외계층 후원금 지원 등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 앞장서 온 김 회장은 충주시민대상(산업경제부문)과 충북모범도민상, 대한민국가스대상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의료분야를 맡은 장남과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차남 등 2남이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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