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56) 보령시 천북면 장은어촌계장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겨울철 천혜의 자원인 천수만의 보석이라 할 만큼 맛과 영양에서 뛰어난 생산품이 바로 굴이지요. 하루 6~8시간의 힘든 굴 채취 작업에서도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보령양식 217호 굴 양식 2대 홍진기(56) 보령시 천북면 장은어촌계장은 이렇게 그동안의 깜짝 속내를 밝힌다.
장은면 어촌계는 어촌계장을 비롯 계원수가 74명으로 주요 수산물은 굴과 바지락이다.
홍진기 어촌계장은 “무엇보다 굴 하면 천북면의 굴 생산단지(10ha)를 처음 개발한 1대 이주우(64) 전(前) 장은어촌계장을 빼놓을 수 없어요, 그의 많은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칭찬일색이다.
이주우 전어촌계장은 “해양수산부와 김태흠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처음 10ha를 면허 받아 양식을 시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도 겪었다”라며 “보령시가 제일로 잘한 정책이 바로 굴 생산단지”라고 피력했다.
1대 이주우 전어촌계장과 2대 홍진기 어촌계장은 누가 보아도 닯은 꼴이다.
이 둘은 제일의 축산단지인 천북면이 현재는 전국 먹거리의 1번지로 변신하여 생산되는 굴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품목이 되었고 경제적 주체가 바로 굴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천북 굴 단지는 수년 전부터 어느새 전국 미식가들로부터 호평 받는 ‘맛의 1번지’로 통용될 만큼 널리 알려진 것으로 급부상했다.
또한 관광을 겸한 유튜버들의 가장 신나는 맛의 장소로, 뛰어난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기 때문에 유튜브의 천혜의 먹거리 장소로 인기만점이다.
그는 “천혜적으로 천북면 양식 굴은 담수유입이 많아 염도가 낮고 짜지 않아 쫄깃한 천연 미각을 돋우는 특성 때문”이라며 “장은어촌계에서만 연 300t(9억4000만원) 생산이 되고 천수만 전체 생산량을 통틀면 약 1t(1000㎏)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적어 면적을 3배정도 더 넓혀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2회째 생산량의 실패는 홍합이 붙는 시기를 놓쳐 시행착오를 한 것”이라며 “실패를 거울삼아 이제는 최고 품질의 굴을 양식하는 비결을 터득해 최고의 생산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후적 어려움도 있지만 생산량이 적은 것은 조류가 센 것을 들 수 있다”라며 “그러나 AB지구 홍성방조제를 설치하면서 조류가 완만해져 굴 성장이 원활해 진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천수만에 양식장 시설이 전반적으로 설치돼야 가장 적합한 해양조건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래야 새우, 멸치, 전어 등 다양한 어종들의 치어생산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가 없는 명예직인 어촌계장 역할에 나름 자부심마저 갖는 홍진기 어촌계장은 “그래서 하루 6~8시간 굴 채취작업을 해야 먹고 산다”라며 “섬지역은 판공비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1일 6~8시간의 굴 채취작업을 하는 그는 10ha의 천수만 굴 양식장에서 6명의 직원들과 함께 매일 ‘꿈의 릴레이’를 펴고 있다. 보령 천성남 기자 go2south@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