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들의 길잡이' '마스터'로 불려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부여 지역 청년 문화예술인의 커뮤니티 대안예술공간( 부여 규암면 수북로41번길 9-7)‘생산소’. 이곳 생산소의 운영자인 김정기(남 62)씨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로부터 ‘청년들의 길잡이' ‘마스터’로 불린다.
홍익대 무역학과를 나와 서울 풍산금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김 정기씨는 지난 2015년 고향 부여에 내려와 표고버섯농장을 운영하며 커뮤니티 ‘생산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한때 제조업(비철금속분야), 무역업(위생용품)에 종사하며 많은 해외 출장 경험을 통해 국제감각을 익혀 온 그는 우연히 만나게 된 지역 예술가들에 이끌려 작년 8월 부여 규암면에 6명이 공동 운영하는 대안예술공간 ‘생산소’를 오픈했다.
“고향에서의 일상을 예술로 채우고 싶다”며 생산소를 오픈한 김 정기씨는 목공예, 서각, 한국화, 보태니컬 아트,향토문화, 키네틱아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젊은 청년 예술가 및 전문가와의 만남과 교류를 활발히 쌓아가며 지역 문화 예술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 씨가 운영하고 있는 생산소는 작년 10월부터 세시풍속을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 중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 1월에는 ‘부여 호랑이배 연날리기 대회’를, 2월에는 홍산면 정동리 논에서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쥐불놀이와 결합한 ‘비밀결사대 : 보름달만 우리의 행동을 안다’행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선보기도 했다.
“고향,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세대와 세대가 이어질수 있는 필요한 모든것에 대해 고민한다”는 김 정기씨는 젊은 청년 및 친구들을 위해 ‘놀자 클럽 하우스’만드는데 본인의 농장 시설원예시설 1동을 기꺼히 제공하기도 했다.
청년 단체 ‘부여안다’의 게스트하우스 공사를 도우며 각별한 네트웍을 형성해오고 있는 ‘생산소’는 3월 서울 이태원 ‘아마도 예술공간’에서 진행되는 9회 아마도 전시기획상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오드라테크_기획: 강정아) 참여 작가인 노드 트리 팀의 테크니션으로 참여한다. 5월에는 ’부여객사 로그온‘에서 부여객사를 재현한 금속 조형 작업을 하고, 서울의 인디뮤지션과 현대 예술가와 함께하는 ’매직 머시룸 파티(가칭)‘도 기획 중이다.
“즐거움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움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청년들이 행동하는 장소에는 언제,어디에도 늘 등장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함께 나눈다면 일상이 얼마나 풍요로워 질 까요”라고 반문하는 김 정기씨는 열려있는 사고로 행동하는 실천자로서 지역 청년들의 길잡이의 역할을 충실히 쌓아가고 있다.부여 박유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