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대한볼링협회장
정석 대한볼링협회장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365일 대회가 열리는 대한볼링협회의 전용 경기장을 건립해 코로나19로 잠시 멈춘 볼링을 활성화하고, 누구나 볼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정석(56‧사진) 대한볼링협회장은 협회의 숙원사업인 볼링 전용 경기장 설립을 4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국 곳곳에서 자치단체나 실업, 시니어, 동호회에서 주최하는 볼링대회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용품사 또는 볼링장 주최 대회까지 따지면 1년 내내 시합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볼링인들은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볼링 동호인은 50만명, 볼링을 즐기는 사람은 400~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볼링은 미래가치가 높은 스포츠라고 정 회장은 말했다.

천안 출신인 그는 “지리적, 환경적 여건 등을 따져보면, 천안이 볼링 전용 경기장의 후보지로 최적지”라며 “천안시 등과 협의해 천안에 유치,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볼링 구력 30년, 경영인으로 20년이 됐다. 정 회장은 젊은 시절 잠시 선수 생활도 했다. 20대 중반 볼링을 시작한 그는 볼링장 사장의 권유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 ‘체격이 좋아 볼링을 잘할 것 같다. 이용료를 받지 않을 테니 본격적으로 볼링을 하라’는 볼링장 사장의 응원에 선수로 뛰었습니다.”

지난 1994년 전국체육대회 충남 대표로 출전해 3인조 금메달 등을 획득했다.

에버리지 220점, 베스트 300점(퍼팩트)의 실력을 지녔지만, 개인 사정 등으로 꿈을 접었다고 했다.

지금은 대한볼링협회장으로, 서울과 천안 등 전국에 7개의 볼링장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 중이다.

실업연맹 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대한볼링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국볼링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볼링 전문 TV채널 볼링플러스(bowling+)와 협약을 통해 협회 주최 볼링대회의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볼링플러스는 24시간 볼링을 중계하는 세계 최초 볼링 전문 TV채널이다. IPTV, 케이블 TV, 유튜브를 비롯한 N스크린에서도 경기 방송을 한다.

정석 대한볼립협회장
정석 대한볼립협회장

 

정 회장의 이런 노력은 볼링 대중화에 한발짝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볼링업계의 전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볼링 인구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동호인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볼링대회도 자주 열리고 있다.

그는 “선수나 동호인 누구나 볼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아울러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라는 장점을 부각해 클럽 저변 확재는 물론 생활체육의 볼링 활성화를 꾀하고, 이를 전문 선수 육성으로 연계시키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만들고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볼링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의 정신건강을 되찾는 운동, 스포츠인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볼링의 매력은 스트라이크를 맞춰내는 경쾌한 소리에 있다. 올해는 온 국민의 코로나19 스트레스가 ‘꽝!’ 하고 쓰러지는 볼링핀 소리와 함께 한 방에 사라지길 기대한다. 천안 최재기 기자newsart7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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