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에서 대피한 의료진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신우식 기자)
29일 오전 10시 10분께 문화제조창에서 목격된 연기(사진=신우식 기자)
이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차량 들이 모두 불탔다. (사진=신우식 기자)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모습(사진=신우식 기자)
산부인과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들도 재를 뒤집어 쓰는 등 피해를 입었다(사진=신우식 기자)
현장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는 한범덕 청주시장, 김종오 서원구청장의 모습(사진=신우식 기자)
29일 오전 화재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는 의료진과 산모의 모습(사진=신우식 기자)
29일 오전 10시 9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민병열 산부인과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신우식 기자)
29일 오전 10시 9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민병열 산부인과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 외벽을 타고 10분만에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다(사진=신우식 기자)

영상제공 : 충북도경찰청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서원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당국의 재빠른 대처로 가벼운 부상 등을 제외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29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민병열 산부인과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건물 외장재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타고 10분만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신관(10층), 구관(7층), 본관(5층), 인근 모텔까지 인접한 건물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를 견디지 못한 건물 외장재도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연기는 문화제조창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산부인과에는 직원 70명, 산모 23명, 신생아 23명, 일반 환자 6명 등 모두 122명이 있었다. 이들은 화염과 연기를 목격하고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산모 4명과 신생아 4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산모 2명은 하혈 증상을 보여 인근 산부인과와 대학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병원 의료진 A씨는 “진료를 보던 중 ‘불이야’라는 소리가 들렸고, 탄내가 나 진료를 보던 환자와 황급히 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입원해 있던 김 모(33)씨는 "아침 10시 10분쯤 아내에게 불이 났다고 전화가 왔다. 아내는 전날 오전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고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입원해 있던 상태였다"라며 "다행히 아내는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했다. 다만 연기를 마셔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하던 산모가 화재 경보기 소리를 듣고 수술 전 몸을 피하는 일도 있엇다.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대는 모두 불탔고,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들도 일부가 불타거나 재를 뒤집어써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도 거의 대부분이 불탔다.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에서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된 이유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외벽과 필로티 형식의 주차장 구조로 분석했다. 2017년 7월 준공 허가된 이 산부인과 건물은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지어졌다. 알루미늄 복합패널은 판과 판 사이의 충진재를 붙이는 접착제 종류에 따라 내열성이 달라진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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