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태권도 시작 9살에 태권도 3품...최연소 유품자
최연소 피아노 5급자격증 소유...콩쿠르 출전마다 대상 휩쓸어
대전협회장배 아이스하키 전국대회 동메달 획득
전국수학대회 최우수상 수상까지 만능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태권도, 피아노, 아이스하키, 야구, 바둑, 공부 등 도대체 못하는 게 뭐냐고 되묻게 되는 한 소년을 만났다. 이 소년의 꿈은 원대했고 그 꿈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놀랐다.
세종 글벗초등학교 3학년 김선준(10.사진.세종시 소담동)군이 그 주인공.
김선준 어린이는 지난해 9월 태권도 3품(단)에 합격하면서 전국 최연소 유품자로 국기원에 이름이 올랐다.
5살때 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김 군은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태권도 기본동작과 태극 1장부터 8장까지의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외우고 따라했기 때문에 6살에 1품을 땄다
이어 태극1~8장에 고려까지 외워서 7살에 2품까지 합격했고 2년뒤에 3품에 도전할 수 있는 국기원 법칙에 따라 김 군은 지난해 9월 9살의 나이로 태권도 3품 유품자가 됐다.
김군은 "승품단 심사때 마다 하루에 두번씩 태권도 도장에 나갔고 밤 늦은 시간까지 품새를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면서 "고등학교 형들과도 같이 연습했는데 어리다고 못한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7살이던 2019년 대전에서 열린 품새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
또 태권도로 다져진 건강한 몸과 지구력 등으로 대전아이스유니콘스팀에 소속돼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1월 28~ 31일 대전 남선체육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대전아이스하키협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저학년부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운동만 잘하는 사내아이라는 편견을 깨는 또 다른 실력도 뽐낸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라곤 믿기지 않는 피아노 연주실력을 뽐내며 각종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12급부터 시작하는 피아노 자격증 시험에서는 전국 최연소로 5급까지 합격했다.
7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김군은 8개월만에 첫 콩쿠르에 도전, 준대상을 수상했다. 1년뒤에는 전국청소년음악경연대회에서 초등1학년부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군은 지난 11월 한국아트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 오는 6월 열리는 모차르트한국콩쿠르 선발전 참여 자격을 얻었다.
모차르트한국콩쿠르에서 수상할 경우 독일 모차르트 콩쿠르에 출전하게 된다.
공부실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6월 전국 해법수학 학력평가에 도전한 김 군은 전국 상위 5.6%라는 기록을 내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태권도를 배울때는 경찰이나 검사가 꿈이었는데 피아노를 배우면서 지금은 피아노치는 검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어린이다운 장래희망을 드러냈다.
김군의 어머니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린아이지만 책임의식이 강하다"면서 "피아노도 시간나면 치고 수학 문제집도 항상 손에서 놓지 않고, 아이스하키, 태권도, 인라인 등 뭐든지 즐기면서 한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뤄내는 게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zzvv2504@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