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호 경위 청주흥덕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관호 경위 청주흥덕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동양일보]오는 6월 1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4000명 이상의 지역일꾼을 선출되는 대규모 선거다. 후보자들은 지역특성에 맞는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야하고, 유권자들은 후보자별 공약을 꼼꼼히 살펴가면서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고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선거상황은 좋지 않은 실정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 950만명 전세계 1위라는 오명 아래 힘겨운 방역 싸움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정해 시행 중이고, 시설운영 제한, 행사·모임인원 제한, 확진자 자가격리(재택근무) 등으로 투표 참여율이 저조 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보여 줄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장치가 선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말로 뽑을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라도 투표는 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최악의 선택은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특정 후보가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더 나은 공약을 내걸었다면, 그 특정 후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멋진 선거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을 유권자는 없다. 투표를 하면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후보의 공약이다. 특히, 기초의원들의 공약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기초의원은 말 그대로 시, 군, 구 의원들로서 시장, 군수, 구청장들과 함께 그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언론 노출과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공약조차 검증하지 않은 채 투표소로 향하는 경향이 있다. 기초의원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들의 공약을 집중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안전’ 관련 공약에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집중해야 한다. ○○지역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가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만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

우리나라의 최근 투표율은 2018년 지방선거 60.2%, 2020년 총선 66.2, 2022년 대선 77.1%로 투표율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직선제를 도입한 초창기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최근 정치에 관한 무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 때마다 ‘국민’을 외치는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게 만들려면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해서 그 힘을 보여줘야 한다. 제대로 된 공약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함으로써 국민의 소중한 권리 역시 제대로 행사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