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 주변 기성 시가지, 쇠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 보여
문제점 개선 위한 인력, 예산 투입으로 사회적 비용 점차 증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원도심 공동화현상을 겪고 있는 청주 청원구 오창읍 구도심과 신도심 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창 과학단지 내 신도시는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도심의 기능을 더해가고 있는 반면 읍사무소 주변인 기성 시가지는 쇠퇴가 급속도로 진행중이다.
인구 7만여명의 대읍인 오창은 청주 읍면동 중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행정구역이다. 대표적으로 과학단지인 각리, 구룡리, 양청리 일대가 신도심으로, 읍사무소와 전통시장이 있는 장대리, 창리 등이 구도심으로 구분된다.
2005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신도심은 현재 호수공원과 터미널, 대형마트,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며 점점 활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구도심은 주민 감소에 따른 빈 건물 발생, 상권경제 침체, 범죄우려 증가 등 여러 문제점들이 돌출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31일 열린 69회 임시회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도심 주민들은 생활 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며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과 예산 투입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창 구도심에 방치된 공공부지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구도심인 장대리는 옛 농어촌공사 사옥이 10년 넘도록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또 창리는 2018년 택시쉼터로 12억원을 들여 매입했으나 현재 방치되고 있는 옛 오창지구대 부지가 있고, 지역아동센터(2015년 폐쇄)와 오창도서관(2016년 폐쇄)이 있었던 옛 오창복지회관 부지는 수년간 별다른 활용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다.
박 의원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계획에 따라 오창복지회관과 농어촌공사 부지는 각각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이 계획돼 있었으나 읍사무소 인근에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사업이 변경됨에 따라 이 지역의 활용계획은 또다시 전무하게 됐다”며 “또 오창지구대 부지는 동절기 제설장비기지로 활용을 모색 중인데 동절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설 창고로 사용한다면 이것은 구도심 공동화를 촉진시키는 결과”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오창복지회관 재건축 △오창지구대 부지 활성화 방안 △농어촌공사 사옥 철거·매각 등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160억원을 들여 오창읍 농촌중심시활성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복합커뮤니티센터건립, 도로기능개선, 주민 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주민 삶의 질 제고와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