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청주시장애인체육회 지도자팀장

[동양일보]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겨운 나날을 보낸 지 언 2년, 밥 먹듯 바뀌며 시행되는 정책의 혼란 속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쳐있는 듯하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변화로 오죽하면 ‘코로나블루’라는 우울증상과 신조어가 생겨났다. 그렇다면 장애인체육의 현재는 어떨까?

먼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뜻의“스포츠7330” 슬로건이 생각난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외 체육시설 문이 굳게 닫힌 것이 현실이며, 더욱이 감염병에 취약한 장애인들의 현장 체육활동은 언감생심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2021년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로 전년대비 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장애인생활체육 참여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시설사용 제한 등의 조치로 인해 참여율이 감소한 것으로 이는 곧 장애인들의 체력증진 및 재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위기 속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는 장애인체육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회적 제약에 따른 체육활동 참여에 상당부문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사회에“비대면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유형이 생겨나면서 장애인체육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영상콘텐츠 제공과 비대면 지도는 장애인체육은 물론 비장애인체육 또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본회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이하 지도자)는 도내 최초로 다양한 홈트레이닝 영상제작(뉴스포츠, 스트레칭, 체조 등)과 실시간 화상지도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우리시 장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실시간 화상지도가 어려운 곳(개인, 단체)은 수업영상 녹화본을 제공한다. 아울러 홈페이지, 유튜브,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홍보까지 더하여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위드코로나 속 우리 지도자들은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체육활동 참여를 위해 다양한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지도자 역량강화 개발과 다양한 홍보방법이다. 지도자간 정보교류와 지도법 연구를 통해 참가자의 만족도 및 참여율을 높일 수 있고 또한 다양한 영상콘텐츠 제작 및 홍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장애인 생활체육클럽 및 프로그램 참여활동, 체육대회,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수업 등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맞춤형 프로그램 교실 운영이다. 장애유형별·연령별로 나누어 신체능력 등을 고려한 그룹별 프로그램 구성 및 참여를 통해 점진적으로 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가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장애인식개선 체육프로그램, 프로 및 실업선수들의 재능기부 또는 멘토·멘토링 서비스, 신규 생활체육대회(뉴스포츠 대회, 체조한마당)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연구와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장애인체육의 발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대면과 비대면 등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도약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장애통합 교육을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덴마크 장애복지 분야의 한 관계자는 “덴마크에서는 장애를 특별하게 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하나의 개성으로 여기죠.”라고 했다. 우리 지도자들의 작은 변화와 장애인식개선 시도가 출발점이 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으로 성숙한 미래 사회를 기대하고, 장애인 체육 발전에 힘찬 도약이 되기를 소망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