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지역 예술발전 도모하겠다”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두 번의 도전 끝에 4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천지회장에 선출된 양헌주(사진.62) 충북공예가회 회장.
앞서 2018년 2월 2일 치러진 3대 한국예총 진천지회장 선거에서 노규식 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된 양 회장은 부정투표와 기부문서 허위 발급 의혹 등이 불거지자 자진 사퇴했고 4년 뒤 재도전에 성공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괴정리가 고향인 양 회장은 청주 운호고와 청주대 공예학과를 졸업한 후 고향에서 공방을 운영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1994년 진천읍 지암리에 그린공방을 열면서 진천과 인연을 맺었다.
충북미술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생활도자기 제작에 몰두하던 양 회장은 2010년 진천예총이 첫 출범하자 진천미술협회 초대 사무국장으로 진천지역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도 단위 단체 부회장이 시군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진천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일념이 강했기에 그에게 직함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양 회장은 "지난 선거와 관련 억울함도 많았지만 4년 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며 "군민에게 사랑받는 진천예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 이었다"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선거에 앞서 △진천예술지 발간 등 함께하는 진천예총 △홈페이지 구축 등 소통하는 진천예총 △예술인 복지사업 등 예술인 권익신장 및 문화 공간 확보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등 예술 나눔 '메세나운동'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의 공약 중 하나인 진천예총 홈페이지가 조만간 구축될 예정이어서 1호 공약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또 다른 직함은 교수다.
1991년 청주대 산업대학원 산업공예학과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현재 청주교대와 청주교대 교육대학원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청주근로청소년복지회관과 국립 청주박물관 공예교실 강사로 활동했고, 충북지방 기능경기대회 도자기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특히 공예 예술의 불모지인 충북을 위해 충북 공예가회 회장과 한국공예관 운영위원장, 충북 미술대전 운영위원, 한국 공예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공예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후학 양성과 공예를 위한 일이라면 어느 곳도 마다하지 않는 양 회장은 "강단에서는 학생 각 개인의 능력을 찾아 이를 이끌고 발전시키는 쪽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라며 "스스로 방향을 모색하도록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읍 지암리 위치한 아담한 그의 공방은 찾는 이들을 위해 항상 개방돼 있다.
작품으로 가득 메운 전시실은 청소년 문화체험장으로, 각종 부대시설은 동료 공예가와 학생들이 찾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공예를 접함에 있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그는 충북예총 우수예술인상, 전국지역신문협회 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했고 한류미술의 물결전(2014년), 충북대표작가 100인전(2000년) 등 다수의 작품전에 참여했다. 진천 한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