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창단·운영 지원협약 체결 동의안 원안 가결
충북도·청주시 매년 20억원씩… 구단도 연 25억원 부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 청주 연고 프로축구단(가칭 충북청주FC) 지원을 위한 재정적 근거가 마련됐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5일 시가 제출한 '충북청주FC 창단·운영 지원 협약 체결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동의안에 따르면 충북도와 청주시는 충북청주FC에 창단 후 5년간 각각 연 20억원의 운영비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5년 후에는 충북청주FC의 운영 성과와 재정 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운영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또 충북청주FC 운영을 맡는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은 보조금이 아닌 자체 자금으로 연 25억원 이상의 운영비(창단 첫해는 20억원)를 부담해야 한다. 운영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미달성 비율 만큼 도와 시의 보조금을 감액,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구단 모기업(SMC엔지니어링)의 운영비 의무 분담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시가 제출한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행문위는 당시 '축구단이 창단 후 연 25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부담하도록 노력하면서(이하 생략)…'라는 협약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시는 이런 지적에 따라 '운영비를 부담하도록 노력하면서'를 '부담한다'로 수정하고, '운영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도와 시의 보조금을 감액·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다시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충북청주FC는 충북도·청주시 보조금 총 40억원, 축구단 자체 부담 20억원, 입장권 수입 4억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금 3억원 등 총 67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축구단은 모기업과 지역 기업, 금융권 등의 후원을 받아 자체 운영비 20억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동의안이 26일 2차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충북도 등 10개 기관과의 창단·운영지원 협약, 청주시 연고 협약 등이 이어진다.

축구단은 이달 말까지 재정지원 확인서, 사업 계획서 등을 갖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무국과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 1월 창단해 2부리그(K리그2)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축구단의 모체가 될 청주FC는 현재 K3(세미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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