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동양일보]청주는 프로스포츠의 불모지로 청주시민들은 그동안 프로축구단의 창단을 학수고대해왔다. 지난 3월 24일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 대 이란의 경기에서는 청주 프로축구단의 창단을 응원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을 만큼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은 청주시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붉은 악마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프로축구단 창단은 2010년부터 추진해 왔지만 시민 공감대 미형성, 예산 문제 등으로 창단이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에 창단하려고 하는 프로팀은 청주시가 충청북도와 모기업이 컨소시엄의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재정적 지원이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이다. 지난 제6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청주FC의 프로축구단 재정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어 프로축구의 불모지인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이 창단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재정적 지원을 위한 예산안이 청주시의회에서 통과되어 충북청주FC의 출범이 가까워졌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몇몇 있다. 프로축구팀 2부리그 운영에 연간 약 60억 정도가 소요되는데 향후 5년간 충북도에서 20억, 청주시에서 20억씩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모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비를 부담하여 구단 운영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따라서 충북청주FC 구단은 도와 시 지원과 별개로 자체적인 운영비 마련 방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충북청주FC는 프로스포츠팀이다. 프로스포츠팀은 성적을 내야하고 성적에 따라 시민들의 인기와 관심도가 영향을 받는다. 실력 있는 지역의 선수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많이 있다. 지역의 축구 인재들이 성장하기 위해 충북청주FC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청주시 뿐 아니라 충청북도의 축구 구단인 만큼 충북도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지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구단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남녀노소,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충북청주FC 경기를 관람하고 환호와 응원 속에 성장하기를 바란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한 가족이 손 잡아 경기장을 찾는 모습, 연고지 청주를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관람석의 사람들, 눈에 선한 모습이다. 시민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어렵게 성사된 충북청주FC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
최근 ‘뭉쳐야 찬다’, ‘골때리는 그녀들’같이 TV에서 축구 예능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실제로 풋살이나 조기축구회 등 축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프로축구팀 창단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열기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운영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시민들은 이미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청주에서 프로 축구 경기가 열린다면 축구 경기를 관람하거나 연고지 구단을 응원하면서 시민들의 즐거운 여가‧문화생활의 한 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구단이 운영된다면 충북청주FC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나는 다가오는 내년에는 충북청주FC가 초록색 그라운드 위에서 희망의 공을 찰 수 있기를 바란다.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우리의 운동장을 울릴 수 있도록 희망하며, 이곳에서부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