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동 의료원쪽서 우성면 평목리 방향 다리 커브 사실상 90도
우회전 중 타이어펑크 등 차량파손 일쑤... 운전자들 항상 ‘공포’
시 “앵커방식·교각설치 등 개선”... 평목리쪽엔 회전교차로 추진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민들에게 ‘악마의 발톱’으로 불리던 공주보 공도교 커브길이 마침내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동양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주시는 올해 초 김정섭(현 지방선거 후보) 시장의 지시에 따라 이곳의 ‘가각부(街角部)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
문제의 커브길은 공주~부여간 651번 지방도(백제큰길) 구간 중 웅진동 의료원 쪽서 우성면 평목리 방향, 평목리 공주보 사업소 앞에서 시내 전역으로 향하는 방향 양쪽이다.
커브가 사실상 90도 직각인데다 공도교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좁고 반대 차선에서도 차량이 달려오기 때문에 회전반경을 넓게 잡을수 없다.
회전 반경을 좁혀 돌다가 뒷바퀴가 교량 돌출부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걸려 타이어 펑크는 물론 고가의 휠이 파손되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김정섭 후보는 “초보자는 물론 베테랑 운전자들까지 항상 사고를 당하던 곳”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올해 1월 개선 공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 방식을 크게 두가지로 보고있다.
현재의 교대(橋臺) 옆 도로 아래 옹벽 사면에 앵커(anchor, 고정용 걸개)를 박고 그 위에 상판 등의 구조물을 올려 커브 부분을 넓히는 방법이 첫번째다.
단순 보강이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빠르고 쉽게 할수 있으나, 대형 화물차 등의 하중을 앵커와 옹벽이 견뎌낼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옹벽이 부실해 앵커 방식이 불가능할 경우 구조물을 새로 설치, 상판을 떠받치게 하는 게 두 번째 방안이다.
사실상 독립된 교각을 별도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천의 유수에 문제가 없는지, 독립된 구조물이 공주보 고유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전체적인 안전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지 등 종합 검토도 따라야 한다.
김 후보는 “금강이 지자체 관리 권한 밖인 국가하천이고, 공도교를 포함한 공주보의 소유 및 운영주체가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 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규정상 '비관리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4월 18일 시와 환경부 관계자가 함께 현장을 답사하고 환경부로부터 ‘필요한 사업, 적극 검토’ 등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곧 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 검토를 거쳐 필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목리 공주보사업소 앞은 내년까지 회전교차로를 만들 방침이어서 이곳의 불편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생명과학고 앞 백제큰다리 우회전 커브길도 가각부 정비 공사를 통해 출근시간마다 반복되던 병목현상을 해결한 바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