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58·은32·동23 획득… 3관왕 7명·2관왕 10명
역도·수영·육상·볼링·축구서 무더기 메달 수확

20일 막을 내린 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디스크골프에서 우승한 충북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북장애인체육회
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충북과 경기의 축구(지적장애)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충북선수단이 종합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 금메달 5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3개 등 113개의 메달을 획득, 금메달 순위(비공식 메달집계)에서 경기와 공동 1위에 올랐다.

233명이 출전한 경기와 비교해 116명의 학생선수가 나선 충북은 3관왕 7명, 2관왕 10명을 배출하며 충북장애인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충북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 경북 안동시민운동장에서 풀리그로 진행된 축구(지적장애)에서 우승했다. 1경기 전북을 15-0으로 대파한 충북은 지난 대회 우승팀 울산과 2경기 역시 7-4로 승리, 지난해 준우승 피해를 설욕했다. 3경기에선 경기를 3-0으로 완파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육상 트랙경기에선 남자 높이뛰기 DB(중/고) 신유빈이 1.45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400m T20(중) 박가은도 1분17초11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청각장애 400m에선 남중부 권순표가 은메달을 남고부 서형민·김세진(이상 3명 충주성심학교)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선 최지안이 남자 접영 50m S14(초) 41초77로 금메달을 더했다.

볼링에선 여자 2인조 TPB4(초/중/고)에 출전한 천유나(상당고)-김선미(음성여중) 조가 694점을 합작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천유나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e스포츠 종목에서도 금6, 은3, 동2개 등 무더기 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충북은 대회최종일 금 11·은5·동4개를 추가했다.

충북의 이번 대회 성적향상은 역도·수영·육상 선수단 전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학생선수 참여 확대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디스크골프(혜원학교), 쇼다운(맹학교), 슐런(서원고) 등 미가맹 경기단체 학교와의 연계 강화도 한 몫했다. 여기에 교육장과 각급학교 교장 등의 대회장 격려방문이 연일 이어지며 선수단 사기를 높였다.

다만 신인선수들이 대거 나선 배드민턴과 조정에선 훈련량 부족 등으로 예상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게 도장애인체육회의 설명이다.

강전권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우수·부진종목의 성패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준비해 내년도 상위권 유지를 위해 힘쓰겠다"며 "장애학생의 특성을 감안, 도교육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특수학교-학급 장애학생 체육활동 확대를 추진하는 등 충북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은 금29·은46·동41개로 4위, 대전은 금11·은15·동4개로 12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금4·은9·동7개로 선전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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