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충주 조성 꿈..반드시 실현하겠다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이 부인과 꽃다발을 목에 걸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이 부인과 꽃다발을 목에 걸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국민의힘 조길형 후보와 민주당 우건도 후보가 ‘3선 연임’과 ‘리턴매치 성공’을 내걸고 경쟁을 벌인 충주시장 선거가 조길형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시장직을 거머쥐었다.

조길형 당선자는 일찌감치 3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8년간 시정 실패를 지적하며 표심을 흔드는 민주당 우건도 후보가 맹추격 양상을 보이며 시장직 ‘수성’과 ‘탈환’을 두고 두 후보가 열띤 경쟁을 펼쳐 유권자 관심이 집중됐다.

조길형 당선자는 3선 도전에 돌입하며 재선 시장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거운동 초반 각종 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여기에다가 80여일 전 치러진 대선에서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대선 공약 대다수가 국정과제에 반영, 3선 연임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조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내세운 지역 현안사업 완성을 맨 앞자리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발전 호재라는 기대감이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재선 시장 재직 끝 무렵인 올해 초 시정 목표로 정한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도시 등 4대 비전에 대한 세부 공약도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촌 지역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하고 있는 농업인력 확충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드론 활용 지원과 벼 건조비 등 출하비용 지원도 지역 농업인 표심을 충분히 자극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충주 국가공원 조성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건립을 비롯해 상급병원 설립 지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간 확장 등 굵직굵직한 공약도 조 당선자에게 유리한 선거 판세로 작용했다.

지역과 계층을 구분해 교육과 건강, 복지, 농업, 어린이, 반려동물, 교육, 청년 등 지역사회 전 분야를 어우르는 14개 공약은 유권자들이 ‘백화점 방식 나열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지를 보여줬다고 조 당선자 측은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이 시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갈등과 시의원 비례대표 선정 잡음까지 겹친 점을 지역 품격과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규정하는 반면 깨끗한 선거운동이라는 점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탄금대 음주·가무와 라이트월드 부실 사업 지적에 더해 수안보 한전연수원 부당 매입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정황이 제기됐지만, 사안별로 방어 논리를 개발하고 정면 대응했다.

상대 후보가 막판까지 조 당선자를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조 당선인은 물론 선거캠프 측도 일체 네거티브에 가세하지 않아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조길형 당선자는 지역발전 적임자론과 지역을 대표하는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줄 인물을 선택하고 충주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후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시켜 유권자들로부터 3선 연임을 허락받았다는 여론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재선 임기 내내 청렴하고 공정한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시정에 그대로 반영, 충주시민 신임이 더 두터워졌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 선거 때보다 더 높아진 지지율로 마침내 시장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조길형 당선자는 “시민들께 약속드린 충주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많은 공약과 비전을 실천하는 데 전념하겠다”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들의 믿음직한 일꾼으로 품격있는 충주를 만드는 제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향후 4년간 포부를 밝혔다.

특별취재팀

조길형 시장은...

△1962년 충주 출생 △충주 예성초, 충주중, 신흥고, 경찰대(1기),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지방경찰행정학 석사, 숭실대 대학원 법학박사 △대통령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충남·강원지방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 교장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 △36·37대 민선 충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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