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출신 만 26세 전국최연소 도의원
“강원·화천 힘찬 도약위해 제 젊음 바칠 것”
강원도의회에 신형엔진 장착… ‘새 바람’ 예고
지역곳곳 발로 누비는 현장형 의정활동 매진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지금 이순간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화천군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은 물론, 언제나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청년돌풍’을 일으키며 관록의 3선 도전 후보를 무너뜨리고 당당히 전국최연소(선출직) 광역의원 타이틀을 거머쥔 박대현(26·사진·강원도 춘천시 중앙로1·☏033-249-5053) 강원도의원.

박 의원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출신으로 2015년 청주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총학생회 홍보국장, 총대의원회 의장을 거쳐 국민의 힘 충북도당 대학생위원장 겸 중앙당 대학생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선 강원도 홍보대외협력단장으로 활약했다. 이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사회적 현상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사실 이번 선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상대후보와의 나이차는 무려 39살에 이르고, 경력과 조직력 등에서 크게 불리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초선의 청년후보가 당선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화천군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박 의원의 젊은 패기와 소신 있는 자세, 진정성 어린 모습에서 지역의 미래를 내다봤고 결국 그의 손을 들어줬다.

박 의원이 군민들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특출 난 재능이나 역량 때문이 아닌 화천군, 나아가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 신선한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정치인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귀공자타입의 얼굴과 건장한 체격,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박 의원은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곤 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그저 봉사하는 시늉만하다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일쑤였지만, 박 의원의 경우엔 몸을 사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처음과 끝을 함께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반드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만하기 때문이죠. 돌이켜보면 선거운동 전후에 찾은 봉사활동 현장에서 ‘실제 일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어서 좋다’, ‘지켜보는 봉사가 아닌 함께하는 봉사를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이 저에겐 가장 큰 칭찬이자 울림이었습니다. 선거운동 중 많은 분들이 손을 잡아 주시면서 ‘젊은 친구가 이렇게 화천을 위해서 나타나줘서 고맙다’, ‘혹여나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 달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기도 했죠.”

그는 지역주민들과의 약속대로 현장에서 문제점과 정답을 찾는 현장형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 곳곳을 누비며 화천군의 숙원사업과 시급한 현안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기 위한 꿈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앙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 의원은 청주대 후배들에게 “아직 갈길 먼 정치 신인이자 청년으로서 감히 인생의 경험이나 삶의 자세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긴 하지만,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분명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평소에 자신의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