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부터 K리그2 참가 계획… 청주시, 지원 조례안 등 입법 예고
창단기념 이벤트엔 역대최다 관중… 청주FC, 대전한국철도에 1-0 승

지난 9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3리그 청주FC 홈이벤트전에서 시축하는 김영환(위 왼쪽) 충북지사와 축사하는 이범석(위 오른쪽) 청주시장. 이날 대전한국철도축구단에 1-0으로 승리한 청주FC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K리그 24번째 팀으로 승인된 충북청주프로축구단(충북청주FC)이 내년 K리그2 참가를 위한 창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8일 ‘청주시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에 따라 시는 축구단 운영비와 인건비, 부대시설 구축비용, 유소년 클럽·스포츠교실 운영비, 축구관련 대회 개최비와 참가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프로축구 경기와 훈련, 유소년 축구교실 등을 위해 청주시 공공체육시설을 쓸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축구단 주 경기장으로는 청주종합경기장을 우선 사용하게 된다.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 229에 위치한 청주종합경기장은 천연잔디 구장으로 1만628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청주시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충북청주FC는 지난달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2 최종 참가를 승인 받았다.

이어 감독으로 최윤겸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을 선임했다. 대전시티즌,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프로축구단 감독 경험을 가진 최 감독은 충북청주FC의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충북청주FC는 사무국 20명, 선수단 37명으로 팀을 꾸려 내년 1월 최종적으로 공식 창단된다. 내년 시즌부터는 K리그2(프로 2부)에 참가한다.

충북청주FC의 모체인 청주FC는 지난 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20라운드 대전한국철도축구단과의 홈경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주말을 즐기는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청주문화원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친필 싸인볼 증정, 자동차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김영환 충북지사,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김진홍 충북도축구협회 부회장, 김현주 청주시축구협회장, 장홍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충북청주FC가 중부권을 대표하는 명문 프로축구팀으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홈경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달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도·시민들이 청주종합운동장을 자주 찾아주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역대 최다 관중인 2677명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청주FC는 대전한국철도에 1-0으로 승리했다.

청주는 전반 38분 문경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승욱의 골을 끝까지 지켰다. 귀중한 승점을 챙긴 청주는 목포FC를 끌어내리고 13위로 1단계 순위를 높였다.

청주는 오는 17일 K3리그 21라운드에서 또다른 충청권팀 당진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다음달 17일에는 내년 K리그2 참가를 신청한 천안시축구단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