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도 하락... 충북만 충청권서 나홀로 상승, 청주는 떨어져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금리 인상 여파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 가격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충북만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7월 둘째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3% 떨어졌다.
수도권(-0.04%→-0.05%)과 서울(-0.03%→-0.04%)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5대광역시(-0.04%→-0.05%)와 8개도(0.01%→0.01%), 세종(-0.14%→-0.16%) 등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10%), 제주(0.02%), 강원(0.01%), 충북(0.01%), 경남(0.01%)이 상승, 경북(0.00%)은 보합, 세종(-0.16%), 대구(-0.13%), 인천(-0.07%), 전남(-0.06%),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충청권의 매매가 변동 양상을 보면 11일 기준으로 세종이 -0.16%로 전국 1위를 나타냈고, 대전도 -0.05%를 기록해 세종, 대구, 전북, 전남에 이어 네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충남은 전주대비 -0.03%를 기록했는데, 충북은 전주보다 0.01%가 올라 전북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대전은 서구가 0.10% 하락하며 내림폭이 가장 컸으며, 충남은 규제지역인 천안 서북구가 0.0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높았다.
충북은 전체적으로는 소폭 올랐지만, 규제지역인 청주만 놓고 보면 상당구와 서원구가 각각 0.03%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0.03%가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4%→-0.04%)과 서울(-0.02%→-0.02%)은 하락폭 유지, 지방(-0.01%→-0.02%)은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06%→-0.06%), 8개도(0.04%→0.03%), 세종(-0.21%→-0.15%))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5%), 경북(0.05%), 경남(0.05%), 충북(0.04%), 광주(0.01%) 등은 상승, 울산(0.00%)은 보합, 대구(-0.19%), 세종(-0.15%), 인천(-0.13%), 대전(-0.11%)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대구에 이어 하락폭이 두번째로 컸는데 일부 급매 거래 발생과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 상황을 보면 세종에 이어 대전이 -0.11%, 충남이 -0.01%를 각각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었다.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는 0.04% 상승해 전북과 경북,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크게 올랐다.
대전은 중구와 서구가 각각 0.12% 하락했으며, 충북은 전체적으로 올랐지만 규제지역인 청주는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청주 지역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서원구(-0.10%)다.
충남은 규제지역 중 천안의 동남구가 0.04% 떨어지는 등 천안지역이 0.04%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