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유형별 차이... 아파트 하락세 단독주택은 올라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올해 상반기 충청 지역은 주택 매매 가격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세종·대전은 하락세가 분명했고, 충남과 충북은 소폭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주택 유형별로도 현저한 다름세를 보였는데,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떨어지고 단독주택 매매가는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은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주택 가격이 3.53% 하락했다.

세종의 주택 가격 하락율은 전국 최대다. 두번째인 대구(-2.33%)와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세종은 지난해 12월부터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6월 한달동안에도 0.66%가 떨어졌다.

세종은 아파트 가격이 4.44% 하락해 전국 최고 하락율을 기록했고, 연립주택은 0.20% 떨어졌다. 단독주택만 1.90% 올랐다.

대전도 상반기에 0.60%가 하락했다. 대전의 주택 매매가 하락은 올해부터 시작됐다. 1월부터 매월 떨어져 한차례도 오른 적이 없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반기에 1.27%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0.09% 떨어졌다. 다만 단독주택은 1.84% 상승했다.

충남의 상반기 주택 매매가는 0.22% 상승했다. 충남은 1월(0.22%)과 2월(0.08%), 3월(0.07%)까지 주택가격이 오르다 4월부터 6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반기 중 0.01% 하락했으며, 연립주택도 0.56% 떨어졌다. 단독주택은 0.85% 올랐다.

충북은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0.88% 상승했다. 충북은 충남과 달리 1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주택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반기 0.75%, 연립주택은 0.74%, 단독주택은 1.17%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북을 제외하고 충청 지역 전반적으로 주택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전국적인 추세”라며 “금리 등 주택 가격 하락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쉽사리 매매가가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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