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증가세를 보이던 충북 지역의 가계 대출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기관의 수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6일 발표한 5월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 5월에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4월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5월에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예금은행은 연중 3312억원, 4월에는 664억원이었는데, 5월에 -1218억원을 기록하는 등 크게 떨어졌다.

가계 대출이 줄어든 데 대해 한은 충북본부는 신용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144억원)의 감소폭이 소폭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1074억원)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222억원)은 주택담보대출(344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기타대출)은 5월에 122억원이 줄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는 청주를 비롯해 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집단대출이 적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편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융기관의 수신이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 수신은 5월에 8261억원이 늘었다. 요구불 예금(693억원) 증가폭은 축소된 반면 저축성 예금(7232억원)이 금리 상승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성 수신은 금융채(343억원)을 중심으로 336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수신도 새마을금고(1254억원), 신협(995억원), 상호금융(988억원)을 중심으로 3385억원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가계 대출의 감소는 집단대출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편으로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