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하락폭 전국 1위… 충북, 전세가 처음으로 하락 돌아서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권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 하락폭이 또다시 전국 1위를 하고, 상승세를 이어오던 충북의 전세시장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청지역 매매 가격 변동률을 보면 대전이 전주보다 0.101% 하락했으며, 세종은 0.17%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충북은 0.03% 내려가면서 셋째주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4% 떨어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전의 경우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성구(-0.16%)는 송강ㆍ전민동, 서구(-0.11%)는 도안ㆍ만년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또 세종이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크지만 전주보다 폭이 축소된 것에 대해 신규 입주물량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거주 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시장을 보면 대전이 전주보다 0.11%가 떨어졌다. 세종은 전주보다 0.29%가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내림폭이 가장 컸다.
충북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는데, 충북 전세가격 하락은 올들어 처음이다. 금리 상승, 수요 부족 영향으로 충북 역시 하락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대전지역에 대해 유성구(-0.13%)는 송강ㆍ지족동 중소형 위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구(-0.13%)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관저ㆍ둔산동에서 (준)신축 위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과 거래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충청권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