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의회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의장단 구성 등 출발부터 잡음이 있었던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시민들께 걱정 없도록 협업하겠습니다"

세종은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여소야대 상황이다. 특수한 정치 지형과 분위기가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4대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의 각오가 비장하다.

특히 지난 1월 13일부터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 이후 첫 원 구성으로 제도적인 변화를 잘 활용해서 지방의회 역할과 위상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삼는다.

상 의장은 "의회는 20명의 의원들이 합의해서 이끌어가는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속된 당을 떠나 궁극적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 여아를 가리지 않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4기 의회 시의원 85%가 초선의원이지만 당선 전 사회 경험과 노력으로 시민들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줄 것으로 기대한다”며“시의원이 의정활동을 잘 할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무처 직원들의 역량도 강화하는 것이 시의장으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상 의장은 의회 본연의 역할 가운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협업만큼 중요한 역할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집행부가 어떤 정책이나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추진해 나갈 때 의회가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며 "다만, 그 정책과 사업들이 예산을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정한 예산인지 적정한 사업 규모인지 따져봄으로써 우리 의회 본연의 모습으로 견제하고 감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충분한 숙의의 시간을 갖는다면,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와 가치는 같다고 보기 때문에 집행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도 상 의장의 과제다.

행정수도 특위를 가동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목표로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여야가 공동 대응해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또한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고통을 함께 분담해야 했던 엄중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상 의장은 "3대 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상가 공실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가 용도 규제 완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그 후속 조치로 상가 용도 규제 완화를 위한 용역을 집행부에서 진행 중이고 이와 관련된 TF 역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서 지속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용역 결과가 나오는 9~10월 정도 되면 이 자료를 토대로 상가 용도 규제 완화에 필요한 업종과 지역 등 기준안에 대한 가시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매년 40건 이상 상가 용도 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주민 요구가 있었고, 의회와 집행부가 변화 의지를 가지고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설명했다.

또 "의회 차원에서도 용역 내용과 협의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다면 상권 활성화와 관련된 특위 구성 등을 신중히 고민해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 의장은 오직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정치가 세종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정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며 "더구나 시민들께서 낸 세금으로 지방의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 의회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 삶 속에서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해 나가면서 의회가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zzvv2504@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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