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간 유별난 지역 사랑 실천해온 참일꾼
‘나의 행복과 이웃의 행복이 다르지 않다’는 신념으로 봉사와 헌신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시 신월동 하진마을 토박이로 20대 청년농업인, 30대 새마을지도자, 40대 한국농업경영인 제천시연합회장, 50대 제천시 이·통장연합회장 등 청장년기 30여년을 지역 농업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이어온 권병기(57·사진) 제천시 이·통장협의회장.
권 회장은 성실과 노력, 양보와 배려, 희생과 물러섬이 그의 성향이자 삶의 기준이다. ‘나의 행복과 이웃의 행복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지역을 위한 봉사의 토대가 되어온 인물이다.
그의 하루는 하진마을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웃 주민들의 면면과 형편을 모두 알고 있는 그는 이웃집 대문 열린 모습만 봐도 그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짐작이 간다고 말한다. 2011년 하진마을 통장이 되기 전부터도 거르지 않은 일상이다.
권 회장은 20대 청년 농업인의 삶을 시작해 농업기술과 경영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누군가 그의 본업과 정체성을 물어 올 때면 그는 늘 “나는 농업인입니다”라고 답한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천시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농업의 경영 현대화에 노력해 온 그는 최근 신대쌀 영농조합 대표로써 의림지뜰 친환경 농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농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사안이며 동시에 식량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이라는 믿음에 발로한 일이다. 이웃과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미질 좋은 쌀 생산이 그의 평생 농업인으로서의 목표다.
바쁜 농사일도 하면서 각종 회의 참석과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여러 관계부서를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제천지역 509명의 이·통장들을 대표하는 제천시 이·통장연합회장으로서 지역주민들과 행정관서의 의사소통과 의견조율 등 민·관간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 회장은 2015년~2016년까지 한차례 제천시 이·통장연합회장을 지냈다. 이어 2021년부터 두 번째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제천시 이·통장연합회 출범 이후 두 번의 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물은 권 회장이 유일하다.
그의 저녁은 낮보다 밝다. 이·통장연합회를 통해 17개 읍면동에 전파할 시정 홍보자료들을 취합하고 민간에서 지원해야 할 일들을 정리한다.
또 연간 추진되고 있는 이·통장연합회 사업 자료들을 검토하고 소통과 화합을 위해 관계자들도 만나다 보면 그의 밤은 낮보다 환해진다.
권병기 회장은 “내 이웃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고 지역과 개인은 함께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웃과 지역의 행복이 나 자신의 행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헌신과 봉사가 특별한 일이 아니고 그저 즐거워서 스스로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며 “이·통장들의 복리증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전영하(53)씨와 1남1녀. 취미는 운동.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