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현대화와 의료 질 향상 만전” 약속
병원 최상위 목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병원으로 거듭날 것”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건국대 충주병원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더 나은 도약을 위해 의료서비스 확충과 개선에 나선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5월 25일 왕준호(59·사진) 본원 소화기내과 내시경센터장을 17대 병원장으로 위촉했다.

신임 왕준호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병원장 취임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직원 간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병원 미래비전 수립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수립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거점 병원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1986년 충주캠퍼스 의과대학 설립 인가 이후 명칭 변경을 거쳐 현재 21개 진료과목과 306병상을 운영 중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17대 병원장 취임을 계기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부환경과 경영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은 병원 내·외부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5대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

주요 핵심 전략은 고혈압과 관절, 협심증, 호흡기 등 만성 질환과 노령층에 대한 진료 강화다.

천식과 폐렴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급성 호흡기 중증 질환자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의 충원과 응급실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이를 통해 포괄적 재활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여 등 차별적 근무 여건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우수한 의료진 영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의사 1명이 맡은 진료과목은 신규 의료진을 확충해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병원 운영 시스템 선진화와 전략적 공간 재배치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충주병원은 뇌혈관과 근골격계, 소화기 질환 환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환자 편의 위주로 진료 공간을 재배치하고, 검진 과목 공간 집중화를 추진 중이다.

종합 검진 활성화를 위한 내시경센터 확장과 병원 공간 재배치는 조속히 끝낼 계획이다.

병원 흑자 경영 문제 해결도 신임 병원장이 풀어내야 할 숙제다.

충주병원 경영 상황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근 3년간 수입이 급감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왕 병원장은 “병원 수입이 급감하고 이에 따른 의료진 이탈 문제도 심각해 매년 병원 의료 손실을 법인 측이 약 100억원 이상 투입하고 있다”라며 “병원 구성원 임금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수익 증대와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올해 말까지 의료장비 현대화사업의 하나로 25억원을 투입해 심장뇌혈관센터 구축을 완료한 뒤 내년 초부터 충주시와 도내 북부지역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의료수준 질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코로나19와 메르스 등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전환 모색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왕 병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치료를 중증환자에게 집중해 중환자 중심 병상 수 확보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시대에 따라 사회가 변할수록 의료기관도 다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진과 직원 등 병원 구성원과 충주시와 충북도 등과의 협치를 통해 공공성과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문제도 조만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하는 의료체계 구축은 물론 다양한 병원 발전방안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병원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왕준호 병원장 각오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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