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동양일보]올해는 유독 장마가 길게 이어지는 듯하다. 무더위도 견디기 힘든데, 장마까지 겹치게 되니 너무 습해서 마치 물속에 있는 것 같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니까 요새 입맛도 없고 주변에는 배탈이 나는 친구들을 많아졌다. 나 역시 입맛이 없고 뜨거운 음식은 먹기 싫어서 자꾸 찬 음식을 찾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배가 아픈 날이 더 많다.
이와 같은 날씨일수록 우리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온에 음식마저 쉽게 상하게 되고, 덥다고 음식을 제대로 익혀 먹지 않게 되면 식중독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여기서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하여 발생했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여름철에는 주로 감염되기 쉬운 식중독균 중 하나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살모넬라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주된 전파 경로로는 오염된 음식 및 물의 섭취, 분변에서 구강 등의 경로로 감염된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날고기 및 가금류, 달걀류, 채소류 등의 음식 식재료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는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6대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육류는 중심온도 75°C(어패류는 85°C) 1분 이상 익혀 먹는다.
셋째, 물은 끓여 마신다.
넷째, 식재료 조리 기구는 깨끗이 세척·소독해야 한다.
다섯째, 날 음식과 조리 음식을 구분하고, 칼·도마도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여섯째, 냉장식품 5°C 이하, 냉동식품 –18°C로 온도를 지켜서 보관한다.
요즘에는 주말마다 캠핑과 차박 같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안전 조리 요령도 지키면 좋다.
식중독 6대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과일·채소는 씻은 후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고, 고기 썰기, 달걀 깨기 등 식재료 취급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또 생채소는 세척 후 빨리 사용하거나 차게 보관하고 육류, 어패류는 조리 전까지 차게 보관하기를 지켜주면 더할 나위 없다.
우리 흥덕구 환경위생과에서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당에 붙일 수 있는 식중독 예방수칙 스티커와 소독제, 위생모 등을 비치해놓고 민원인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해 뒀다. 이에 흥덕구는 접객업소 위생 점검을 통하여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 간단한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조심한다면 남은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식중독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