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호우 소상공인 피해 회복 등 경영환경 정상화에 최선”
'정치.행정 베테랑' 박성효 소진공 4대 이사장 취임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우리 경제의 허리인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큰 만큼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정상화시키고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22일 대전 대흥동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에서 만난 박성효(68.사진)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불을 밝히는 공단으로 거듭나겠다. 소상공인이 발전해야 민생경제가 꽃 핀다는 정부의 철학을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을 전담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집행하는 정책자금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18일 부임한(4대 이사장) 박 이사장은 임기 초반을 코로나19와 최근 계속된 호우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 지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보내고 있다.

그는 “소상공인의 현장 목소리를 가장 잘 아는 기관이 바로 소진공”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급격한 변화와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소상공인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역할을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중책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경제 약자’로 여기는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는 ‘공정성’과 ‘자생력’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이 온라인 배달이나 수수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는데, 이를 어떻게 법·제도적으로 규율할지 빨리 정해야 한다”며 “이런 공정성 위에 온라인 판로개척이나 스마트 기술 도입 지원 등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소상공인 경쟁력은 결국 서비스 품질과 디지털 역량이 결정된다'고 강조하며 "소상공인은 스마트 상점 구축, 전통시장은 ‘원스톱 온라인 서비스’ 등 다각적인 경영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박 이사장은 2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부시장, 민선 4기 대전시장, 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 목표는 명확하다. 핵심은 위기 소상공인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로 건강한 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소진공은 재난 피해 소상공인의 완전한 회복과 재도약지원, 소비진작 시장경제 살리기 본격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디지털전환 선도, 혁신 통한 과학행정으로 전문성 강화와 국민신뢰 제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중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소진공이 직접 소상공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직접대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소상공인 전용 신용도 평가 모델 고도화나 위기기업에 대한 집중관리, 컨설팅 등 여러 대책을 정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3년 간 소진공에 커다란 변화와 새로운 사업을 안겨주기보다 조금씩 혁신을 모색하는 '소통'의 리더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고임금 등 4중고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현장이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겠다"며 "소상공인, 정부, 민간.유관기관 등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정책적 의견을 반영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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