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 국립세종도서관 관장
시설물 보수.보강 완료...1년여만에 재개관
창작 공간 확장.복합독서공간 조성
창의.소통.다양성 가치 담은 서비스 제공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안전하고 쾌적한 시설보강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앞으로는 안심하고 편하게 도서관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신임 국립세종도서관 관장으로 부임하고 한달여만에 건물안전등급 'D'판정에 따라 시설물 보수.보강 공사에 온 신경을 쏟았던 이민석(사진.56) 관장의 안도의 메시지다.
이 관장은 도서관 공사로 인해 시설물을 직접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이 관장은 29일 1년여만의 재개관을 기념해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시민들과의 첫 대면 소통을 시작했다.
29일 오전 11시 50분부터 낮 12시 50분까지 1층 로비에서는 부여군 충남국악단의 창극, 민요, 북춤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재개관에 맞춰 29일 도서관 방문 100명에게 다과와 기념품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한 책나눔 이벤트도 실시했다.
또한 오후 3시부터 1층 전시실 앞에서 ‘복지사회를 향한 100년의 여정’ 전시 개막식 행사가 이어졌다.
9월부터 11월까지 대상별 정기강좌, 독서동아리, 인문학 강좌 등 13개 강좌 73회에 걸쳐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10월 12일에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를 초청해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주제로 물리학 개념을 통해 복잡한 사회 현상을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다.
이 관장은 “앞으로는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관리하기 위해 계측시스템을 설치‧운영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서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서비스는 대면‧비대면으로 확대해, 창의성·소통성·다양성 등의 가치를 담아 이곳을 찾아주시는 이용고객에게 수준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보강공사를 통해 창작 공간의 확장과 복합독서공간 조성을 강조했다.
지하 1층 어린이실 환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비대면 시대의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상 2층 열람실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스튜디오는 4개월 동안 내부적으로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부터 이용고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지상 4층 식당이었던 공간을 카페로 구성했다.
특히 이 관장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공직자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독서 기반 협업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업 사업을 통해 부처 내 자료실(도서관)의 인문교양센터 기능을 강화해 소속 공직자들이 사회 제반 요소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소통과 통합을 기반으로 창조적 정책역량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행사기획, 강연, 도서 등을 지원한다.
이 관장은 “국립세종도서관은 정책정보 특화도서관으로서 정부기관, 공공기관, 국책 연구기관 등과 다각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문화프로그램을 계기로 정부 부처 내 자료실(도서관)의 역할이 확대돼 공직자들의 창조적 정책역량 개발에 더 기여하기를 바라고, 정부부처 내 독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료실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 협업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세종도서관의 당초 설립 목적에 걸맞게 세종시 공무원들을 위한 정책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겠다”라며 “시민들을 위한 독서문화 진흥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 관장은 1994년 4월 문화체육부에 임용돼 국립중앙도서관 열람관리부를 시작으로 문화관광부 총무과, 행정지원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 기획연수부, 지식정보운영부, 국제교류홍보팀 등에서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아 도서관 실무뿐만 아니라 도서관 정책을 입안하는 등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국립세종도서관 개관 준비 TF, 정책자료과의 요직을 거치며 장서 수집을 주도했으며, 정책 정보 전문도서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정책정보 종합목록 구축 등 정책 정보서비스를 추진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zzvv2504@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