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국 세번째, 충북 5주 연속 내림세, 충남도 논산 빼고 다 떨어져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올해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시장이 9월 들어서도 여전히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인천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하락폭이 컸으며, 충북은 5주 연속, 충남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1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 전 지역이 전주보다 떨어졌다.

특히 세종은 전주보다 0.44%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많았다.

세종은 지난해 2.19% 상승했는데, 올해들어 8개월만에 6.74%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 가격이 내린 지역이 됐다.

8월들어 소폭 내림세를 보이던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이 적고,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셋째주부터는 0.3%대로 하락폭이 커지더니, 넷째주와 9월 첫째주는 0.4% 이하의 하락폭을 보였다.

대전도 지난해 11.4%나 급등했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들어 8개월동안 2.58%나 하락했다.

대전도 0.1%대 하락세를 보이다 8월 둘째주부터는 0.2%대로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대전은 지난주(5일 기준) 0.27% 떨어졌다.

가장 많이 떨어진 서구(-0.37%)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있는 도마·관저동 위주로, 유성구(-0.27%)는 관평·송강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충북은 9월 첫째주 0.08% 하락했다. 8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소폭 올랐던 충북은 둘째주부터 5주 내내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충북은 규제지역인 청주가 0.08% 하락했으며, 청주에서는 서원구와 청원구가 각각 0.10% 하락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이다. 상당구와 흥덕구는 0.07% 떨어졌다.

충남은 9월 첫째주 0.07% 하락했는데,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규제지역인 천안은 0.12% 떨어졌는데, 서북구가 0.14%, 동남구가 0.08% 하락했다.

공주는 0.02% 내렸는데, 논산은 0.01% 오르며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세가격은 세종이 0.46%, 대전이 0.27%, 충북은 0.04%, 충남은 0.11% 각각 하락했다.

세종은 계절적 비수기와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대평·새롬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대전은 서구(-0.42%)가 매물 적체 영향 있는 갈마·월평동 중저가 위주로, 중구(-0.30%)는 목·태평동 구축 위주로, 동구(-0.26%)는 대·판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충남은 계룡시(-0.22%)가 엄사·두마면 중저가 위주로, 천안시 서북구(-0.19%)는 성정·쌍용동 위주로 떨어졌다.

충북 청주는 상당지역이 0.10% 떨어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 반전카드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세종을 비롯해 충청지역의 이 같은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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