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뉴욕서 교통사고 페이스북 통해 뒤늦게 알려져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뉴욕과 청주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왔던 진익송 충북대 조형예술학과 교수가 향년 62세로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달 15일 뉴욕 우드버리타운의 6번 하이웨이에서 닛산 자동차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충돌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새벽 고인의 아들 브라이언 진은 고인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별세 사실을 전하며 청주에서의 장례식 일정을 빠른 시일안에 정해 부고를 올리겠다고 게재했다.
고인은 시계를 오브제로 끝없이 중첩된 ‘영원한 문(門)’인 ‘타임리스 도어’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를 통해 뉴욕 화단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60년 울산 출생인 고인은 홍익대 서양학과, 뉴욕대학 대학원을 졸업, 1993년 뉴욕 소호 펄크럼 화랑과 전속계약을 맺은 후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영국 노썸브리아대학에서 방문작가로 현대미술과정을 연구했다.
특히 고인은 팝아티스트 ‘앤디워홀’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뉴욕 소호의 ‘OK 해리스 갤러리’에서 2000년 초대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1997년부터 충북대 조형예술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고인은 특히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제자들의 뉴욕 소호 전시를 주선하기도 했으며 2020년엔 충북대 조형예술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뉴욕 명문 아트 스튜던트 리그 뉴욕, 콜롬비아대, 파슨스 미대, 롱아일랜드대 학생들과 온라인전을 열었다.
또 지역작가 미술그룹 ‘엑시트’ 결성을 주도, 2019년 충북-뉴욕 국제미술전교류전 청주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역에서는 국립청주박물관, 청주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라폼므현대미술관, 쉐마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