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청주와 천안동남·서북, 논산, 공주가 26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지역 공인중개사협회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분양시장에 어느정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거래 절벽 상황을 금세 극복하기는 어렵다.

일부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분양권 매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구매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당수 공인중개사들은 집값,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조정지역에서 해제됐더라도 최소 연말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쉽사리 결정하기도 나설 지도 의문이다.

공급면에서도 주택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금리 인상으로 이미 장애막이 많이 쳐 있다.

시행사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요청하더라도 금융사에서 꺼리고 있어 녹록지가 않은 상황이다.

주택건설사들은 이미 자재값 등이 올라 건설비용이 상승해 있는데 주택 가격 하향세로 적정한 분양가 산정도 만만치 않아 머뭇거리게 만든다.

따라서 시장이 나아지기 위한 종합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증가하고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활황이 되는데, 현 시점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종합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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